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 내년 하반기 2% 중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총재는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 질의에 참석해 향후 물가 상승률 전망에 대해 “8~9월을 넘어서 물가상승률이 3%대에 올라설 가능성이 있고 그 뒤부터 천천히 떨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 총재는 세계 주요국 중 우리나라의 ‘물가안정’ 성과가 좋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어느 나라보다 물가 안정에서 저희 성과가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해외 요인이 많아 단시간 내 (물가를) 잡을 수 없지만, 물가가 빠른 시일 내 3% 밑으로 내려간 국가는 선진국 중 한국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앞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2.3%를 기록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3.3% 상승했다.
이 총재는 또한 ‘오는 24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조정에 어떤 방향성을 갖고 있느냐’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대해선 “조만간 있을 미국 잭슨홀미팅에서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결정에 대한 예상과 중국 경제가 생각보다 회복이 느린 것, 중국의 단체관광객 허용의 영향, 가계부채 등 다양한 요인을 금통위원과 상의해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아주경제=배근미 기자 athena350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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