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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SBS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가 피프티 피프티 사태를 다뤘다가 역풍을 맞고 있다. 편협한 취재 방향과 형평성에 어긋나는 방송 내용이 편파적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뜬금없이 방탄소년단의 머리채를 잡아 본질을 흐트렸다는 지적도 쏟아지고 있다.
19일 오후 전파를 탄 ‘그알’ 클로징에서 진행자 김상중은 “이제 막 꿈이 현실이 되려고 시작한 지난 3월. 힘든 시간을 견뎌내고 언젠가 더 성장한 아티스트 모습으로 무대에 오르길. 누구의 욕망이 아닌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를 하길 기대한다”고 멤버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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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피프티 피프티 사태와 전혀 관련없는 방탄소년단의 이름이 튀어나와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김상중은 “중소 기획사의 유일한 전속그룹이던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차트 1위를 하고 제2의 비틀즈라 불릴 때 팬들은 성공과 영광을 함께 기뻐했다. 우리 모두에게 방탄소년단은 한류를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존재가 됐다. 그래서 ‘큐피드’ 한 곡으로 데뷔 6개월 만에 빌보드를 점령한 피프티 피프티도 방탄처럼 되길 기대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인 그룹으로 우뚝 서기까지 그들 뒤에서 이름없이 사라져 간 수많은 아이돌들에 대해선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우리가 만난 전직 아이돌들은 전속 계약서에 적힌 정산표를 제대로 받아본 적도 없고 소속사의 선급금을 갚으며 개인적인 생활비는 아르바이트로 해결하면서도 7년 계약에 묶여 다른 인생을 꿈꾸지 못해 소속사와 소송 후 자유를 얻었다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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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은 분명 전 세계 음악 시장을 뒤흔든 자랑스러운 K팝의 보물이다. 그들에 비해 피프티 피프티 사태를 취재하며 만난 전직 아이돌 멤버들,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진 그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연민이 들 수도 있지만 마치 방탄소년단의 성공 뒤에 이들의 희생이 있었다는 식의 대본은 듣는 이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심지어 이날 방송 이후 '그알' 제작진과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 가족들, 더기버스를 향한 여론은 악화되고 있다. ‘그알’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은 접속이 지연됐고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예고 영상 댓글을 보면 양측을 향한 반응이 극명히 갈리고 있다. 멤버들을 피해자로 결정한 뒤 소속사 어트랙트를 몰아세운 '핵심없는 편파 방송'이었다는 게 주된 지적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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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피프티 피프티 사태는 거센 법정싸움으로 번진 상태다. 앞서 재판부는 합의를 통한 조정을 권유했지만 피프티 피프티 측은 '전속계약 해지' 조건이 없는 합의에 반대하며 조정 의사가 없음을 밝힌 바 있다. 합의가 불발됨에 따라 재판부는 양측에 대한 강제 조정 혹은 공판 진행을 결정하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그알' 후폭풍까지 뜻밖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난데없이 방탄소년단을 언급한 '그알' 측 역시 마찬가지로 피프티 피프티 방송 논란으로 방송 보이콧 역풍을 맞게 됐다.
/comet568@osen.co.kr
[사진] 그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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