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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바스찬 코 세계육상연맹 회장
세바스찬 코(영국) 세계육상연맹 회장이 3선에 성공했습니다.
세계육상연맹은 17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총회에서 코 회장이 3선에 성공했다"며 "이사회 멤버 195명 중 192명이 코 회장을 재신임했고, 3명은 기권했다"고 밝혔습니다.
코 회장은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남자 1,500m 금메달과 800m 은메달,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남자 1,500m 금메달과 800m 은메달을 차지한 남자 육상 중거리 스타 플레이어 출신입니다.
현역 시절 12차례 세계기록을 갈아치웠고 은퇴 후에는 정치인과 스포츠 행정가로 변신했습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아 대회 운영을 이끌었고, 영국올림픽위원회 위원장으로도 활동했습니다.
2015년 8월 세계육상연맹 회장에 뽑힌 뒤, 2019년 재선에 이어 올해 3선에 성공했습니다.
세계육상연맹 회장직은 3선까지 허용됩니다.
코 회장의 임기는 2027년 8월까지입니다.
코 회장은 당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경기 출전은 현재 정세를 생각하면 매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육상연맹은 조직적인 도핑 은폐 혐의로 2015년 11월 자격 정지된 러시아육상연맹의 '복권'에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러시아를 도운 벨라루스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은 불허하고 있습니다.
세계육상연맹은 두 국가의 선수가 '중립국 신분'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것도 금지하면서 파리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한 모든 길을 차단한 상황입니다.
코 회장은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전쟁 때문에 사망하거나, 갈 곳을 잃었다.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 중에는 전쟁을 지지하는 이도 있다"며 "우리 연맹은 평화를 추구한다"고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를 향한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재차 드러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찬 기자 jayc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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