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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대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2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오후 배정대는 개인 SNS로 과거 성남고 2학년 시절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가한 사실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했다.
배정대는 "저는 성남고 2학년 재학 중인 2012년 대만 전지훈련에 참가했습니다. 당시 3학년 선배들의 주도 하에 단체 얼차려가 있었고, 2학년 주장이었던 저는 1학년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준 사실이 있습니다. 후배들의 엉덩이를 배트로 3대씩 때렸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얼차려 후 후배들에게 사과를 했으며, 이후에는 어떠한 폭행이나 욕설도 없었습니다. 함께 전지훈련에 참가했던 후배들을 통해 재차 사실을 확인했고, 다수 후배들이 자발적인 진술 의사도 표명했습니다"라면서 "운동부에 내려오던 악습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이에 당초 해당글 게시자에게 사과 및 보상 요구에 대해 최대한 응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고, 향후 대리인을 통해 당사자와 연락을 취할 예정입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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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선후배와 동료들은 얼차려를 준 것은 사실이나, 그 이후 학폭이나 괴롭힘 없이 잘 지냈다는 진술서를 작성했다. 이 진술서를 작성한 8명 중 일부는 자신의 실명을 직접 밝혀도 된다고 했고, 직접 나서서 증언 인터뷰하겠다는 의견도 전하며 학폭 피해를 주장하는 당사자의 주장과 정면으로 맞섰다.
이런 상황에서도 배정대는 끝까지 도의적인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합의에 나섰다. 다만, 합의는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피해자가 기존 제시한 합의금의 10배 이상을 바라며 수차례 무리한 금액을 요구했고, 배정대는 진정한 사과의 의미가 퇴색한다고 생각해 합의할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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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활약에도 하루 만에 학교폭력 논란이 이슈화되자 배정대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사라졌다. 당연히 편한 마을을 가지기 힘들었을 것이 터. 그럼에도 배정대는 제 몫 그 이상을 해냈다. 분명 경기에만 집중하기 힘든 상황에서도 공수에서 팀을 이끌며 9-8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배정대는 경기 중반인 5회부터 본격 활약했다. 팀이 5-3으로 앞선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다. kt는 배정대의 출루에 힘입어 2득점 하며 점수 차이를 더욱 벌렸다.
곧이어 팀이 7-4로 앞선 6회초 2사 2루에서는 1타점 적시타를 쳐 추가점을 뽑았다. 마지막 타석인 9회초 1사 후에는 좌익수 방면 2루타를 쳐 누상에 나섰다. 이후 팀은 대타 김준태의 1타점 적시타로 9-6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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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대는 SNS를 통해 경위를 설명하며 운동부에 내려오던 악습을 그대로 따른 것에 대한 잘못을 인정했다. 또 끝까지 당사자와 합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배정대와 주변 동료가 전한 내용이 모두 올바르다면, 남은 시즌에도 배정대의 활약을 계속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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