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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영상] 배구 선수 한성정의 못다한 이야기 “우리 아버지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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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아버지는

200km를 달려

경기장을 찾았다

"(고생스럽지 않으세요?) 아이고 고생은요. 더 먼 데도 가는데."

134cm 아버지

195cm 아들

[한은범/한성정 아버지]

"저는 몸이 이러다 보니까 운동이란 걸 모르고 살았잖아요. 처음에 아들이 운동할 때도 좀 걱정은 많이 했는데."

여유롭지 않았던 가정 형편

배구 선수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한은범/한성정 아버지]

"정부에서 나오는 돈도 조금 있고, 시간 날 때마다 막노동도 해서. 형제들이 9남매다 보니까 여기도 조금 저기도 조금 도와주니까 버텼죠."

아들은

아버지의 사랑을 먹고 자랐다

유소년 대표,

청소년 대표 거치며

코트 곳곳에

강스파이크를 꽂았다

'신인 드래프트 1순위'

프로 입단까지…

[한은범/한성정 아버지]

"내가 열심히 해서 가정을 일으키려고 그래서 더 열심히 한 것 같아요. 사춘기 때 방황도 하고 해야 하는데 참 철이 일찍 들었죠. 기특하고 기분이 제일 좋았죠."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아들은

아버지가 자랑스러웠다

아버지를 위해

집도 차도 마련한 아들…

이 한마디가 아버지를 울렸다

[한은범/한성정 아버지]

"몸도 이렇다 보니까 아버지 창피할까 봐 처음엔 (경기장에) 안 갔어요. 그랬는데 얘가 중학교 정도 되니까 '아버지 왜 한 번도 안 오시냐' 그래서 '너 창피할까 봐 못 가겠다' 했더니 막 뭐라 하더라고요. '아버지 그게 뭐가 상관이냐 나 아버지 오시면 더 잘한다'"

그렇게 아들을 따라다닌 지

15년…

[한성정/우리카드]

"제가 항상 아버지한테도 집에서 편히 경기를 보시라 해도. 아버지가 직접 와서 보시는 게 좋다고 하니까 아버지가 오실 때마다 조금 잘해야 할 거 같습니다. ㅎㅎㅎ"

휴대폰 배경화면도 아들!

팬·선수들과도 살갑게 인사하며

배구장의 '인싸'가 된 아버지 ^^

[한은범/한성정 아버지]

"5세트씩 갈 땐 땀도 쭉 나지. 운동하는 사람이나 옆에서 구경하는 사람이나 똑같아요 힘든 건 ㅎㅎ"

아버지의 응원 덕일까

아들은 펄펄 난다

[한성정/우리카드]

"아버지는 평생 제 뒤에서 저를 돋보이게 해줄 수 있는 분이어서. 아버지가 크게 느껴집니다."

앞으로

우승 메달

걸어드리겠다 약속했지만…

아버지의 소원은

하나였다…

[한은범/한성정 아버지]

"몸 안 다치고 잘해서 선후배한테 나쁜 소리 안 듣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고. 얼른 저기 손자나 ㅎㅎㅎ 낳아가지고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사랑해 안 하시나요?^^) 아들아 사랑한다!"

(구성: 오선민)

(영상취재: 김대호)

(제작: 이유진PD)



오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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