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와 인터뷰…"빠르고 용감한 수비, 항상 도와줄 곳 찾아"
투헬 감독과 김민재 |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독일 축구 명가 바이에른 뮌헨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앞서 함께한 한국 선수들을 떠올리며 김민재를 아끼는 마음을 드러냈다.
투헬 감독은 17일(한국시간)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홈페이지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김민재가 좋다. (성격이) 차분하면서 직설적"이라고 밝혔다.
김민재의 패스 능력을 칭찬한 투헬 감독은 "좋은 일이다. 이런 능력이 바로 '빌드업 플레이어'에게 필요한 자질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비도 아주 용감하다. 빠르고 도움 수비에 능하다"며 "항상 어깨 너머로 도와줄 곳을 찾고 있다"고 호평했다.
투헬 감독은 "지금까지 한국에서 온 선수 2명과 함께 해봤는데, 김민재도 그들과 같은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기강이 잘 잡혀 있다. 아주 친근하고 또 겸손해서 지금까지는 매우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투헬 감독은 마인츠 감독 시절 구자철(제주 유나이티드), 박주호(은퇴)를 지도했다. 도르트문트를 이끌던 2015년에는 박주호를 휘하로 다시 데려오기도 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가 뮌헨에 합류하기로 결정해 정말 기뻤다. 예상치 못한 영입이었기 때문"이라며 "뤼카 에르난데스와 함께 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시즌이 끝나고 에르난데스가 떠나고 싶다고 했다"고 돌아봤다.
김민재 |
이어 "에르난데스가 보여준 경험, 실력 등을 메울 대체 자원이 필요했다. 그리고 우리는 대체자를 찾아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핵심 수비수인 에르난데스는 2022-2023시즌이 끝나고 자국의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다.
투헬 감독은 당분간 포백을 기본 전술로 삼겠지만, 스리백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투헬 감독은 "팀에 공격적인 선수가 많은데 이들을 위한 자리를 만드는 게 쉽지 않다"며 "스리백도 우리와 잘 맞았고, 풀백으로 뛸 선수도 있으니 배제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당장은 포백이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페네르바체(튀르키예) 시절 스리백, 나폴리(이탈리아)에서는 포백으로 주로 뛰며 두 포메이션 모두에 능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뮌헨은 19일 오전 3시30분 베르더 브레멘과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 홈 경기를 치른다. 김민재는 이 경기를 통해 분데스리가에 데뷔할 전망이다.
앞서 뮌헨은 새 시즌 첫 공식 경기에서는 완패했다. 지난 13일 RB 라이프치히와 2023 독일축구리그(DFL) 슈퍼컵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김민재는 이 경기 후반 그라운드를 밟으며 공식 경기 데뷔전을 치렀지만, 이미 기울어진 전황을 돌려놓지는 못했다.
김민재와 해리 케인 |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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