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의 한 시장/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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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하지만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목표치를 크게 웃돌아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은 이날 7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6.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6월(7.9%)보다 하락한 수치로,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통계청은 전기 및 가스 가격 하락이 CPI 상승률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연간 식품 가격 상승률도 14.9%로, 전월(17.3%)에 비해 완화했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했지만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금리 인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영란은행 물가 목표치(2%)의 3배가 넘고, 주요 7개국(G7)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 담배를 제외한 핵심 CPI도 여전히 높다. 7월 핵심 CPI는 전년 대비 6.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과 같은 수치로, 시장 예상치(6.8%)를 웃돌았다.
루스 그레고리 캐피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임금과 서비스 물가 상승세가 영란은행 전망보다 강하다. 영란은행이 아직 할 일이 더 많다는 게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전날 발표된 영국의 4~6월 기본 급여(상여 제외) 상승률은 연 7.8%로, 전문가 예상치(7.4%)를 넘겼다.
고물가에 시달리는 영국은 지난 3일 기준금리를 또 올렸다. 2021년 12월부터 쉬지 않고 14회 연속 인상에 나서면서 금리는 5.25%까지 치솟았다. 2008년 4월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영란은행은 "물가를 목표치로 되돌리기까지 충분히 긴 시간 동안 금리는 충분히 제약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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