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네이마르가 알힐랄로 이적하며 많은 PSG 동료의 작별 인사를 받은 가운데, 킬리안 음바페만은 아무런 말을 남기지 않았다.
알힐랄은 1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를 통해 네이마르 영입 소식을 발표했다. 알힐랄은 네이마르 영입 소식과 함께 그가 알힐랄과 계약을 맺는 과정과 그를 환영하는 영상까지 공개하며 네이마르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네이마르는 이번 이적으로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10년간의 유럽 무대 활약을 마무리하고 중동으로 이적하게 됐다.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에선 공식전 186경기에 나서 105골을 기록했으며, 이후 PSG로 지난 2017년 이적하고는 6년간 173경기에 나서 118골을 넣었다. 그는 산투스 시절부터 과시해온 엄청난 재능과 공격력을 유럽 무대에서 뛰는 10년 내내 꾸준히 과시하며 스타성을 입증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제는 중동으로 떠났지만, 네이마르가 PSG로 이적할 당시 그는 세계적인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2017년 당시 2억 2200만 유로(약 3195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바르셀로나를 떠나 PSG로 이적했는데, 해당 이적료는 아직까지도 축구 역사상 가장 높은 이적료 1위에 남아있다. 그는 이후 음바페, 메시 등과 함께 PSG의 명성을 유럽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PSG는 네이마르의 잦은 부상과 함께 그와 더 이상 동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네이마르도 PSG를 떠날 생각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선수와 구단 사이가 벌어진 사이 알힐랄이 네이마르를 막대한 연봉과 혜택으로 유혹해 영입에 성공했다.
이적료와 주급에 대해서는 공식 발표된 것은 없으나,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알힐랄과 2년 계약했으며 연봉은 1억5000만 달러씩 총 3억 달러, 한화로 4007억원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네이마르가 요구한 수준도 엄청나다. 영국 매체 더선은 더선은 "네이마르는 자신과 비서들이 타고 다닐 수 있는 슈퍼카 8대를 요구했다. 여기에는 4대의 메르세데스 벤츠 G바겐과 벤틀리, 애스턴 마틴, 람보르기니를 포함됐다. 또한 자신과 친구, 가족들을 위해 운전 기사가 연중 무휴, 매일 24시간 대기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사우나 시설과 요리사, 청소부 등 여러 요청이 있었으며, 알힐랄 연고지이자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있는 호텔, 레스토랑 등을 이용하는 비용을 알힐랄이 청구하도록 요청했다. 또한 자신과 가족들이 여행할 때 이용할 개인 전세기, 야외 대형 수영장 설치, 지인들이 머물 수 있도록 최소 25개 방을 요구했다. 단순히 선수 대우 이상을 넘어서는 요구를 내놓았지만, 알힐랄은 이를 하나도 거절하지 않으며 네이마르를 데려올 수 있었다.
이런 가운데 유럽 축구계를 떠나 중동으로 향한 네이마르에게 많은 PSG 동료의 작별 인사가 쏟아졌지만, 그중 음바페의 인사는 없었다.
네이마르의 이적 소식이 알힐랄로부터 공식적으로 나오자 네이마르와 함께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한 마르코 베라티가 먼저 메시지를 남겼다. 베라티는 작별 인사와 함께 "너를 무척 좋아하고, 삶의 새로운 장에서 너가 하는 모든 일이 잘되길 바란다. 당신의 나의 특별한 친구이다"라며 우정을 드러냈다.
베라티의 뒤를 이어 파비안 루이스, 프레스넬 킴펨베, 후안 베르나트, 카를로스 솔레르, 뤼뱅 쿠르자와 등 PSG에서 네이마르와 함께 시간을 보냈던 동료들이 그와의 이별에 축복과 함께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이강인도 빠지지 않았다. 이강인은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네이마르와 함께 찍었던 사진과 함께 작별 인사를 남겼다. 그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에게는 매우 특별한 시간이었다"라며 네이마르와의 추억을 회고했다.
이어 "많이 고맙고, 너에게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바란다"라며 네이마르의 앞길에 대한 행운까지 빌었다. 이강인은 네이마르를 직접 태그해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네이마르가 평소 즐겨하는 '메롱 세리머니'를 이모티콘으로 남겨 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네이마르도 곧바로 답장을 남겼다. 네이마르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미 너는 내 맘 속에 자리 잡고 있다. 나중에 보자 아들아"라며 이강인을 아들이라 칭하고 하트 이모티콘까지 남기며 강한 애정을 내비쳤다. 네이마르는 특히 다른 선수들에게는 짤막한 답과 이모티콘 정도를 남긴 것과 달리 이강인에게는 직접 긴 메시지와 '아들아'라는 애칭까지 사용하며 한 달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두 사람의 사이가 얼마나 좋았는지를 짐작하게 했다.
반면 네이마르와 함께 6시즌을 함께한 음바페는 아직까지 SNS에 네이마르에 대한 작별 인사를 전혀 남기지 않았다. 두 사람은 불화설이 있기는 했지만, 경기장에서는 되도록 큰 문제 없이 좋은 호흡을 보여줬기에 6시즌 동안의 팀 생활을 고려하면 메시지를 남길 만했지만 음바페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프랑스 매체 스포르트도 음바페의 반응에 주목했다. 매체는 "많은 선수들이 메시지를 보냈다. 우리는 음바페의 메시지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네이마르 이적이 발표된 이후에도 그는 여전히 보내지 않으며, 두 사람 사이의 갈등 관계를 확인하게 됐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네이마르는 음바페가 1군 훈련에 복귀했다는 소식에 주저 없이 '좋아요'를 눌렀다"라며 두 사람의 상반된 반응을 지적했다.
실제로 일부 매체에서는 이번 음바페의 PSG 1군 복귀가 네이마르의 이적으로 인해 가능했다는 평가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프랑스 매체 웨스트 프랑스는 "PSG가 네이마르와 베라티에 대해 잠재적인 이적을 추진하고, 더 이상 함께 하지 않기를 원한다고 밝힌 것은 음바페를 위한 강력한 행동이다. 회장과의 논의도 긍정적이었다"라며 네이마르 매각에 음바페의 영향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도 "구단은 네이마르와 리오넬 메시를 제외하고 음바페가 원하는 동료들로 선수단을 설계했기에, 그는 구단의 화해 제스처를 느꼈다"라며 네이마르의 팀 계획 배제가 음바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결국 두 사람의 관계는 이번 이적으로 완전히 종료될 것으로 보이며, 음바페가 끝까지 아무런 메시지를 남기지 않는다면, 팬들도 불화설을 사실로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편 네이마르의 이적으로 작별 인사를 남긴 이강인을 지켜보는 한국 팬들의 마음은 음바페와 달리 많이 안타까울 전망이다. 두 사람이 프리시즌 내내 보여준 케미가 엄청났기 때문이다.
일본과 한국을 연이어 방문한 아시아투어에서 네이마르는 항상 이강인과 붙어다녔고 둘은 버스에서 옆좌석에 붙어 앉아 서로 장난을 치는 등 환상적인 '단짝 케미'를 자랑했다.
PSG 훈련 영상에서는 이강인과 네이마르가 스스럼 없이 장난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동그랗게 서서 술래를 세워놓고 공을 돌리는 훈련인 론도 훈련에서 술래를 맡은 이강인은 패스를 빼앗지 못하고 또다시 술래가 되자 네이마르에게 다가가 엉덩이를 발로 찼다. 이른바 니킥을 한 것이다. 때린 이강인, 맞은 네이마르 모두 환하게 웃으면서 훈련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어갔다.
훈련 도중에도 꼭 붙어 다녔으며, 일본 공식 일정 당시 네이마르는 직접 만든 오코노미야끼를 먹는 이강인을 보며 흐뭇하게 웃는 모습이 영상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프리시즌 일본 투어 도중 경기장 벤치에서도 두 사람 모두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서로를 의지하며 즐겁게 시간을 버텼다. 벤치에서 이강인이 한 마디 하자 네이마르가 빵 터진 듯 박장대소하는 모습도 잡혔으며, 네이마르가 이강인의 머리가 길다고 느꼈는지 이강인 앞머리를 한 움큼 쥐어 잡아 상투를 틀면서 장난을 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케미는 여전했다. 지난 2일 한국 입국 당시 함께 등장하며 단짝 케미를 확인시켰고, 오픈 트레이닝에서도 팬들이 이강인의 이름을 연호하자 네이마르는 이강인에게 다가가 직접 이강인의 손목을 잡고 손을 흔드는 등 친근한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에서도 호흡을 맞췄다. 전북전 선발 출전한 네이마르는 당시 풀타임을 소화하며 맹활약했는데, 이강인도 후반 23분 교체 출전으로 그라운드를 밟으며 함께 경기를 뛰었다. 다만 아쉽게도 전북전이 두 사람이 마지막으로 호흡을 맞춘 경기가 되고 말았다. 이번 네이마르의 이적으로 두 사람이 훈련장이나, 경기장에서 화기애애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네이마르의 알힐랄 이적으로 PSG 선수들과 음바페, 이강인을 향한 관심이 뜨거워진 가운데, PSG로 돌아온 음바페와 중동으로 떠난 네이마르가 어떤 다른 행보를 보일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DB, 마르코 베라티 SNS, 이강인 SNS, 알힐랄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