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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한미연합과 주한미군

한미일 '군사 밀착'… "연례 군사훈련, 미사일 추적·파괴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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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군사훈련·정상회담 정례화
18일 캠프데이비드회담서 합의
실시간 레이더망·무기체계 연동
정상회담 목표 "한일 양국 화해"


한국과 미국, 일본 정상이 이달 18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3국 정상회담에서 무기체계 연동 등 보다 밀접한 군사적 협력을 약속할 전망이다. 관계자들은 미국이 최근 중국, 러시아, 북한의 연합에 맞서 한국 및 일본과 더욱 강력하게 뭉치길 바란다며 한일 양국이 미국 없이도 서로 손잡을 수 있는 상황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 관계자들을 인용해 18일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데이비드 대통령 별장에서 진행되는 3국 정상회담 내용을 예측했다. 신문은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3국 합동 군사 훈련과 정상회담을 매년 진행한다고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3국 합동 군사 훈련에 탄도미사일 추적과 파괴 훈련이 포함되며 이를 위해 실시간으로 3국의 레이더망, 위성 및 무기 체계를 연동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WSJ는 3국의 국가안보보좌관들이 연 2회씩 만날 예정이며 3국 정상들 사이에 직통 연락망 설치도 논의중이라고 설명했다. 3국은 동시에 중국발 공급망 위기에 대비한 경제적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신문은 3국 정상이 따로 시간을 내서 만나는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한일관계 개선으로 3국이 뭉칠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벨기에의 국제 교육기관인 브뤼셀 거버넌스 스쿨의 통피 김 교수는 WSJ를 통해 "3자(한미일) 관계의 성취를 굳건히 유지하는 것은 이번 3국 정상회담의 핵심적 목표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한일의) 결별을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중국과 러시아, 북한이 동아시아에 걸쳐 군사적 협력을 강화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및 일본과 함께 공동 대응을 노리고 있다. 미국의 람 이매뉴얼 주일 대사는 "미국이 한국과 일본과 발을 맞추면 전략적 배경이 근본적으로 바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한일 양국이 직접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매뉴얼은 "이제까지 3국 협력은 매우 성공적인 공식이었다"며 "우리는 이를 제도적으로 정착시키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결과 사람들이 우리를 통해 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대화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협력이 작동하려면 한일 관계가 더욱 개선되어야 한다. WSJ는 이번 3국 정상회담의 핵심 목표 가운데 하나가 한일 양국의 화해라고 설명했다.

한편 러시아, 중국, 북한도 한미일 3국의 움직임에 긴장하고 있다. 13일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인 알렉산드르 마체고라는 지난 11일 평양의 중국 대사관에서 왕야쥔 주북 중국 대사를 만났다. 주한 러시아 대사관에 따르면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와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 또한 지난 10일 서울에서 만나 양국 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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