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같은 투수 되고 싶다” 포부 밝혀
MLB 진출 택한 이유에는 “과학적 야구 경험 원해”
14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LA 다저스(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는 19세 투수 장현석.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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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와 계약하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입성하게 된 장현석(19·용마고)이 포부와 함께 미국 무대 및 다저스 구단을 첫 프로 무대로 택한 이유를 밝혔다.
장현석은 14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다저스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최고 시속 150㎞를 던지는 장현석은 고교야구 통산 21경기에 출전해 6승 3패, 평균자책점 1.85로 빼어난 성적을 기록한 유망주다. 그는 MLB와 KBO 리그 입단을 두고 고민하다 지난 1일 MLB 진출을 선언했다.
장현석을 지켜봐오던 다저스 구단은 계약금 90만 달러(약 11억 9000만 원)에 그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장현석은 “다저스에 입단하게 될지 몰랐는데 유니폼을 입게 돼서 영광”이라며 “오랜 시간 지켜봐 주셨고, 관심이 있다는 걸 알았어도 이렇게 계약할지는 생각도 못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다저스 선수 중 클레이튼 커쇼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다저스에 오래 있었고, 1선발을 맡고 있기 때문”이라며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는 오타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고의 타자라고 불릴 만한 선수”라고 밝혔다.
다저스 구단 스카우팅 디렉터로부터 받은 유니폼을 착용하고 포즈를 취하는 장현석.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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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장현석은 다루빗슈 유(37·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닮고 싶다고도 했다. 그는 “일본 시절 던진 영상과 지금 던지는 영상을 보면 투구 자세에 차이가 있다. 제가 좋아하는 느낌”이라며 “다루빗슈의 영상을 많이 보면서 배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장현석은 다저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자신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어서라고 답했다. 그는 “미팅 자리에서 제 영상을 보여주며 분석해줬다”며 “30개 구단 가운데 투수를 가장 잘 키운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다저스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선수에게 다저스라는 구단이 친숙하기도 하다”고도 덧붙였다. 다저스는 박찬호(50)와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거쳐간 팀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장현석은 첫 프로 활약 무대를 미국으로 택한 이유도 전했다. 그는 “확실하게 결심한 것은 (지난달 24일) 청룡기 장충고전이 끝나고 난 뒤”라며 “한국에서 하다가 미국에 갈 수도 있지만, 마지막 꿈은 메이저리거다. 좋은 시스템과 좋은 시설에서 과학적인 야구를 하면 더 완벽하게 (기량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피칭 랩(투수 운동능력 향상을 위한 정밀 측정 시스템) 같은 것들이 한국보다 훨씬 잘 돼있다. 한국보다 미국에서 배우는 것이 조금 더 좋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현재 장현석은 다저스 측과 출국 날짜를 조율중이다. 이날 회견장에 참석한 다저스 의 존 디블 태평양 지역 스카우팅 디렉터는 “10월에 시작하는 교육 리그에 보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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