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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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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日 분기성장률 0.3% 완만한 회복세…통화정책 전환 2025년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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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국은행은 올해 하반기 일본경제가 민간소비, 설비투자 등 내수를 중심으로 매 분기 0.3% 정도 수준의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의 하반기 소비자 물가는 수입물가 하락, 전년 물가상승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오름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13일 해외경제포커스에 실린 '하반기 일본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를 통해 "민간소비가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이어가고 설비투자도 증가하겠으나 수출은 재화를 중심으로 부진한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전망기관들은 일본 경제성장률이 올해 중 1% 초중반, 회계연도(2023년4월~2024년3월) 기준으로는 1%대 초반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향후 성장경로에는 세계경제 성장세 약화, 물가상승에 따른 구매력 감소 등의 하방리스크가 잠재돼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민간소비의 경우 서비스부문 펜트업 수요 지속, 임금 상승 등으로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는 과거 연기된 투자계획 실행, 탈탄소·디지털화투자 수요 확대에 힘입어 증가세를 이어갈 것 전망이다. 수출은 서비스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수 회복과 관광소비 증가 등에 힘입어 증가세가 이어지겠으나 재화 수출은 세계 경제 성장세 약화 등에 상반기의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상황은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양호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명목임금은 일손부족에 따른 임금 상승압력에 높은 춘투 타결 임금 인상률이 반영되면서 오름세가 지속되고, 실질임금은 명목임금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물가상승에 따른 감소폭이 축소돼 내년 이후 증가로 전환할 것이란 설명이다. 올해 춘투 타결 임금인상률은 3.58%로 1993년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하면서 기본급 인상률도 2.12%를 기록했다. 5월 중 명목임금 상승률은 2.9%로 1.3%를 기록했던 3월보다 크게 상승했으며, 명목임금총액의 약 76%를 차지하는 정기급여 상승률 또한 1.7%로 1997년 6월(1.7%)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정기급여 상승률과 춘투 기본급 상승률 간의 높은 연관성을 고려할 때 올해 임금 상승률은 작년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중장기적으로는 인구 감소가 계속되면서 일손부족 현상이 심화, 임금상승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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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하반기 소비자 물가는 수입물가 하락, 전년 물가상승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오름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민간기관들은 하반기 중 분기별 소비자물가(신선식품 제외) 상승률 경로를 3분기 2.8%, 4분기 2.3%로 전망하고 있다. 한은은 "최근 일본 소비자물가는 에너지가격 하락 등으로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으나 그 속도는 올해 초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향후 일본 소비자물가는 수입물가 하락세 등으로 재화 물가를 중심으로 오름세는 둔화되겠으나 인건비 비중이 큰 서비스 물가는 임금 상승 등으로 오름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화정책의 경우 일본은행은 성급한 정책 전환의 부작용을 강조하는 등 완화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일본은행은 과거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전환한 이후 디플레이션 탈출에 실패한 경험 등을 바탕으로 정책기조 전환에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일본은행의 신중한 물가전망, 완화정책의 부작용 완화 등을 감안해 일본은행의 본격적인 정책기조 전환은 대체로 2025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은은 "일본은행은 내년 임금협상 결과를 통해 임금상승을 동반한 인플레이션의 목표치 안착을 확인하고, 완화정책 리뷰를 완료한 후 정책기조 전환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금융완화 기조를 지속함에 따라 현재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유지하는 가운데 수익률곡선통제(YCC) 변동폭 확대와 목표금리 단기화 등 일부 정책에 대해 수정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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