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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페굴라, 1위 시비옹테크 제압…캐나다오픈 테니스 결승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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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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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수하는 페굴라와 시비옹테크

제시카 페굴라(3위·미국)가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를 물리치고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캐나다오픈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페굴라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단식 준결승에서 시비옹테크와 2시간 30분 승부 끝에 2대 1(6-2 6-7<4-7> 6-4)로 이겼습니다.

페굴라는 엘레나 리바키나(4위·카자흐스탄)-루드밀라 삼소노바(18위·러시아) 경기 승자를 상대로 통산 3번째 투어 대회 단식 우승에 도전합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지난해 과달라하라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WTA 1000시리즈 대회 단식 우승을 달성합니다.

WTA 1000시리즈는 4대 메이저 대회 바로 아래 등급에 해당하며, 1년에 9개 대회가 열립니다.

시비옹테크와 상대 전적에서는 3승 5패로 격차를 좁혔습니다.

페굴라는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된 킴 페굴라를 어머니로 둔 한국계입니다.

킴 페굴라와 아버지 테리 페굴라가 천연가스, 부동산,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사업 등으로 7조 원이 넘는 재산을 일군 재력가여서 '갑부의 딸'로도 유명합니다.

직전에 참가한 바르샤바오픈에서 올해 4번째 단식 우승을 일군 시비옹테크는 이날 패배로 연승 행진이 8경기에서 멈췄습니다.

이날 한창 뜨거운 승부가 펼쳐지던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주최 측의 실수로 흥겨운 컨트리풍 음악인 '코튼 아이 조'가 갑자기 흘러나와 두 선수와 관중을 당황하게 했습니다.

페굴라가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두 선수가 한창 샷을 주고받을 때 음악이 나왔습니다.

심판은 플레이를 무효로 돌리면서 "음향팀 고마워요"라고 말해 야유하던 팬들을 웃게 했습니다.

두 선수는 별다른 항의 없이 플레이를 재개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주영민 기자 nag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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