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연수 중 반려자 만나"…110만 팔로워에 한국문화 소개 인기몰이
'사랑은 서울에 있네' 저서 출간…"한국은 제게 많은 영감을 줬다"
자신의 저서 '사랑은 서울에 있네'를 들고 있는 타니아 나바레테 |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제 사랑은 멕시코가 아닌 한국에 있었어요. 하하"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110만명의 구독자와 팔로워를 둔 타니아 나바레테는 자극적이지 않은 콘텐츠로 인기를 얻고 있는 멕시코의 인플루언서다.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영상에 담기도 하지만, 그가 주로 택하는 주제는 '한국'이다. K팝부터 한국 드라마와 화장품, 한식, 한국에서의 생활상까지 다양한 내용을 자신만의 입담으로 풀어낸다.
때론 '한국에서 가장 어렵고 이해 안 되는 점' 같은 콘텐츠를 선보이기도 했는데, 외국인으로서의 시각을 담아 자신만의 고충을 풀어내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듬뿍 가진 나바레테는 아예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써서 펴냈다.
'사랑은 서울에 있네'의 저자 나바레테는 최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살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서울로 간 제 자전적 이야기를 독자와 나누고 싶었다"며 "한 명의 꿈나무이자 한류 드라마 팬인 제 인생을 또 다른 많은 중남미 친구에게 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멕시코 수교 60주년을 맞아 태극기 색깔 조명을 켠 멕시코시티 도심 건물 |
여기에 더해 '전혀 다른 문화권의 일본인 남성'과 '또 다른 세계인 한국 문화'를 공유하며 쌓아 올린 '러브 스토리'도 풀어냈다. 2019년에 결혼한 나바레테는 결혼식은 멕시코에서 올렸지만, 웨딩 촬영만큼은 서울에서 했다고 한다.
그는 특히 한국을 '근면하고 책임감 있는 사회'로 기억했다. "한국에서의 삶은 모든 면에서 제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켰다"며 "제 인생에서 인간으로서 가장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곳"이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나바레테는 인터뷰 도중 몇 차례나 "한국은 제게 많은 영감을 줬다", "에너지와 열망으로 가득 차게 했다", "한국에서 지낼 수 있어서 무척 다행"이라며 진심으로 감사를 전했다. 소위 '국뽕 분위기'로 흐르지 않기 위해 질문에 주의를 기울였지만,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여과 없이 표현하고 싶은 듯했다.
멕시코 어린이 '가야금 체험' |
인터뷰를 마치면서 중남미와 관련해 '마약과 폭력으로 얼룩진 곳'이라는 식의 편견이 여전히 적지 않은 한국 사회에 "서울엔 사랑이 있어요"라는 멕시코 인플루언서의 고백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자못 궁금해졌다.
최근 한국의 다양한 예능·교양 프로그램이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곳곳의 아름다운 풍광과 세계인을 사로잡은 음식들을 화면에 담아, 고국의 시청자에게 전하는 빈도가 부쩍 잦아졌다. 유명 유튜버들도 구석구석을 다니며 개별적인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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