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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해리 케인은 가벼운 마음으로 토트넘을 떠나지 않았다.
현재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으로의 이적을 마무리하기 위해 독일 뮌헨에 있다. 토트넘이 뮌헨의 4차 제안을 받아들인 뒤에 케인의 이적 절차는 빠르게 마무리됐다.
영국 '디 애슬래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소식통에 따르면 뮌헨은 토트넘과 케인 이적을 두고 합의했다. 토트넘은 1억 유로(약 1458억 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뮌헨의 제안을 수락했다. 이제 케인이 이적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독일 내부 소식 관련해 최고 공신력을 자랑하는 독일 '키커'도 "케인이 2023-24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가 아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뛸 것이라는 조짐이 늘고 있다. '디 애슬래틱'이 뮌헨과 토트넘이 케인을 두고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는데 우리의 정보도 일치한다"며 양 구단이 드디어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뮌헨과 꾸준히 소통해온 케인은 이미 뮌헨과 합의가 완료된 상태였다. 토트넘과 뮌헨의 이적 절차만 합의되면 케인이 곧바로 떠날 것처럼 보였다. 독일 '빌트'에서 바이에른 뮌헨 전담 기자로 활동하는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지난 6월 말 "뮌헨과 케인은 이번 여름 이적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에 도달했다. 케인의 가족이 협상을 진행했다. 이제 이적의 전제조건은 토트넘과의 합의만 남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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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케인은 정작 이적할 수 있는 기회에서 망설였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토트넘과 뮌헨의 합의 소식이 나온 후에 "뮌헨이 마침내 케인 이적을 두고 토트넘과 합의를 했지만 그는 자신의 경력에서 가장 큰 결정을 내리기에는 너무 늦은 것인지 아닌지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케인의 뮌헨 이적을 매우 강하게 주장했던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 또한 "케인은 정말로 이적을 망설이고 있다. 뮌헨도 이를 알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50대50이다"며 갑작스럽게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케인이 이적을 진지하게 고민했던 이유는 토트넘에 대한 애정 때문으로 추측된다. 케인은 뮌헨과 토트넘의 협상이 지연되자 양 구단에 브렌트포드와의 2023-24시즌 EPL 개막전 전에는 결정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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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이 자신의 이적설에 대해서 스스로 데드라인을 설정한 이유는 토트넘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전담 기자인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의 댄 킬패트릭은 "케인은 브렌트포드와의 개막전까지 팀에 남는다면 시즌 내내 남을 계획임을 분명히 밝혔다. 이는 시즌을 시작한 뒤 떠나는 것이 구단과 신임 감독인 엔제 포스테코글루에게 불합리하다고 믿기 때문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그만큼 케인은 토트넘에 애정이 강한 선수다. 언제나 케인의 꿈은 토트넘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이었다. 2022-23시즌 도중에도 케인은 "나는 토트넘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 1군에서 뛰기 시작한 뒤로 언제나 토트넘에서 우승하는 것이 내 꿈이었다"고 말했다.
어릴 적 잠재력을 인정받지 못했던 케인을 받아준 곳이 토트넘이었기 때문이다. 케인이 어린 시절 아스널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방출됐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케인이 다시 축구선수로서의 꿈을 꿀 수 있도록 도운 팀이 바로 토트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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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케인이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케인이 잠재력을 보이기 시작하자 곧바로 팀의 주전으로 활용했다. 케인이 세계적인 선수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사람은 바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이었다.
포체티노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은 케인은 EPL에서만 21골 4도움을 기록하면서 리그 최고의 선수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케인의 시대가 열렸다. 케인은 2015-16시즌, 2016-17시즌 2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르면서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케인은 2022-23시즌까지 토트넘에서만 435경기를 뛰면서 280골 64도움을 기록하면서 구단 역사상 최고 득점자 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 EPL 역사상 최다 득점자 2위에도 오른 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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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케인이 토트넘 선수로서 제대로 활약하기 시작한 2013-14시즌부터 토트넘은 단 한 차례도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했다. 오죽하면 몇몇 악질적인 팬들은 케인을 향해 프리시즌에 차지한 아우디컵 트로피밖에 없다고 조롱을 보내기도 했다.
케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등 우승을 더 많이할 수 있는 구단과 꾸준히 연결됐지만 끝까지 토트넘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그런 케인도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는 사실을 신경쓸 수밖에 없었다. 이제 케인도 1993년생으로 30대에 진입했다.
토트넘이 우승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자칫 우승 1번 없이 선수 커리어를 마감할 수도 있게 된 것. 결국 케인은 토트넘이 우승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집했고, 토트넘은 케인을 매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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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은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기 전 "복잡한 감정과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떠난다. (뮌헨으로의) 이적을 거절하기엔 너무 어려웠다"며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토트넘에서 자라서, 토트넘에서 세계적인 선수가 된 케인이기에 토트넘을 떠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케인의 이적이 오피셜 발표만 남겨놓은 상황이 되면서 토트넘 팬들의 분노는 구단을 향하고 있다. 케인이라는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승에 도전할 수 있도록 확실히 지원을 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토트넘이 마지막 우승을 거둔 건 2007-08시즌 리그컵이다. 15년도 더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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