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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FA→이강인 구조조정?…PSG, '선수단+직원' 구조조정 사실상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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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킬리앙 음바페의 거취에 따라 이강인의 상황도 급변할 수 있다.

PSG가 선수단과 구단 직원들을 볼모로 음바페의 이적을 종용하고 나섰다.

프랑스 방송 카날 플뤼는 11일(한국시간) PSG가 음바페에게 FA로 팀을 떠나면 구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제발 팀을 떠나라고 읍소했다 전했다.

방송은 "PSG가 지난 4일 음바페에게 새 공문을 보내 만약 그가 FA로 떠나면 구단 재정 상황이 아주 좋지 않아 구단 직원들을 해고해야 할 거라고 알렸다"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언론 르퀴프도 "음바페의 이적료 수익을 얻지 못하면 구단 재정 상황 악화돼 선수, 아카데미 선수들을 대거 판매해야 하고 구단 프로젝트도 전면 재검토해야 하며 구단 대부분의 직원들을 팔아야 한다"라며 음바페의 거취에 따라 구단이 좌지우지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언론들은 "양측은 이날 오전 아주 험악한 회의를 진행했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은 음바페에게 이번 시즌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할 것이라고 알렸고 음바페는 그것과 상관 없이 PSG에 남을 것이라고 통보했다"라며 양측 상황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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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음바페는 레알과 3년째 연결되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그는 레알의 관심을 받았다. 당시 레알은 그에게 1억 8000만유로(약 2591억원)의 역대급 이적료를 제안했지만, PSG가 이를 아예 무시하면서 거래가 무산됐다.

뒤이어 PSG는 또다시 레알의 관심을 쳐냈고 더군다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음바페에게 전화를 걸어 파리에 남아달라고 요청하면서 음바페도 마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음바페는 이후 지난해 5월 PSG와 2025년 여름까지 재계약했다. 무엇보다 이 재계약으로 그는 사실상 구단의 모든 권리 행사에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권리를 가졌고 구단 프로젝트의 일원으로 합류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음바페는 지난 6월 연장 계약 거부 의사를 서면으로 구단에 통보하면서 1년 전 재계약에 3년 계약이 아닌 2+1년 계약임이 드러났다. 2025년 여름까지가 아닌 2024년 여름까지가 기본 계약 기간인 셈이다.

PSG는 음바페의 통보에 충격을 받았고 다시 재계약 제안을 했지만, 거절당했다. PSG는 이번 여름이 유일하게 이적료를 받고 음바페를 판매할 수 있는 시기가 됐다.

여기에 PSG는 음바페에게 추가로 보너스까지 줘야 하는 상황이다. 그는 지난해 여름 구단과 재계약을 하는 대가로 1억 유로(약 1418억원)에 달하는 보너스에 서명했을 뿐만 아니라 충성 보너스로 7000만 유로(약 989억원)나 챙겼다. 연봉도 7000만 유로로 크게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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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음바페는 2023/24시즌에도 PSG에 잔류할 경우, 총 8000만 유로(약 1130억원)에 달하는 충성 보너스를 받기로 구단과 약속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막대한 보너스를 챙겨갔다.

50%는 8월에, 나머지 절반은 9월에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2023 여름 이적시장이 끝나는 순간까지 음바페가 PSG에 잔류하게 될 경우, 구단은 다시 한번 거액의 보너스를 음바페에게 지불해야 한다.

일단 PSG는 지난 6일 음바페에게 계약 기간을 2025년 여름으로 늘리는 1년 재계약을 제안했다. 여기에 2024년 여름에 보장된 바이아웃 금액을 설정해 그가 떠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 역시 음바페에게 거절당했다.

PSG는 지난 2017년 여름 AS모나코에서 한 시즌 임대 후 완전이적을 조건으로 영입했다. 1년 뒤, 음바페를 완전 영입하며서 발생한 이적료는 1억 8000만유로(약 2611억원)다. 2017년 여름 바르셀로나에서 네이마르를 영입할 당시 2억 2000만유로(약 3192억원) 다음으로 높은 역대 최고 이적료 2위의 기록이다.

음바페가 PSG에 가져다 준 것은 많았지만, 이적료 수익을 가져다 주지 못한다면, 구단에 심대한 타격이 발생한다. 3년 전 레알의 1억 8000만유로 제안이 들어왔을 때, PSG는 음바페와 더 긴 미래를 꿈꿨고 이른바 '읽씹'을 시전하며 레알을 퇴짜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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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PSG와 음바페 동행에 끝이 보이면서 레알에게 오히려 더 좋은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음바페는 무조건 계약기간을 이행하겠다고 통보하면서 구단은 사실상 선수에게 고개를 숙였다.

아직 이적시장이 3주 가량 남아있지만, PSG가 음바페의 마음을 되돌리기란 쉽지 않다. 이미 양측이 감정적으로 상한 상황에서 잃을 것이 더 많은 건 구단이다. 제 아무리 카타르 투자청 자본이 운영하는 구단이라지만, 단기적으로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 위반 가능성이 발생하면 선수단을 죄다 매각해서라도 재정 건전화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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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이강인, 밀란 슈크르니아르, 마르코 아센시오, 마누엘 우가르테, 곤살루 하무스 등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위해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PSG는 큰 위기다. 이강인마저 당장 정리해고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이게 된다.

PSG는 지난 4일 공문에 "선수는 이미 특별한 재정적 조건들을 받았다. 축구계에서 아무도 이러한 특급 조건들을 받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르퀴프가 보도한 지난 2022/23시즌 음바페가 구단으로부터 받은 돈은 무려 1억 5800만유로(약 2291억원), 단숨에 자신의 이적료에 버금가는 돈을 벌었다.

다음 시즌도 같은 수준으로 PSG가 음바페에게 연봉을 지불한다면 구단은 FFP 규정을 재검토하고 선수 매각과 같은 계획을 세워야 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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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euters,AP,EPA,AFP/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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