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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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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역대 최초 10승-40홈런 금자탑...MLB 154년 역사 새롭게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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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의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9)가 10승 40홈런 고지를 밟으며 메이저리그 154년 역사를 새롭게 썼다.

전설적인 선수 베이브 루스도 하지 못했던 일은 오타니가 해냈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를 펼쳐 시즌 10승째를 수확했다.

올 시즌 40홈런을 기록 중인 오타니는 이로써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로 40홈런-10승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로 메이저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동시에 오타니는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과 승수를 달성한 역대 유일한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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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국,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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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를 겸엄했던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선수인 베이브 루스도 2시즌 연속 10승-10홈런은 달성하지 못했다. 1918년 13승과 11홈런은 딱 한 시즌 달성했을 뿐인 기록이다. 특히 오타니는 지난해 34홈런에 이어 올 시즌에는 벌써 시즌 도중 40홈런 고지를 넘어서면서 역대 유일한 10승-40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투수로도 리그 최고 수준의 기록을 내면서 동시에 타자로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오타니는 이제 비교 대상조차 없어졌다.

오타니 이전 역대 최고의 이도류로 불렸던 루스는 타자로 통산 714홈런을 기록하고 투수로 도 통산 94승을 올렸다. 하지만 커리어 초기 투타를 겸업할 당시에는 홈런 기록이 떨어졌고, 일정 시기 이후부터는 사실상 홈런 타자로 커리어를 마쳤다. 그렇기에 완전한 이도류로서 일정 시즌 기록은 갖고 있지만 완벽하게 투수로나 타자로 모두 압도적인 성적을 올렸던 시기를 오타니와 비교해본다면 손색이 있다.

이날 승리로 10승 5패를 기록한 오타니는 평균자책을 3.17까지 떨어뜨리며 특급 투수의 상징인 2점대 진입을 향해서도 점차 나아가고 있다. 타자로도 전날인 8일 경기서 최소 경기(114경기) 40홈런-15도루 기록을 세운데 이어 다승 기록을 점차 늘려가며 불멸의 기록을 향해 점차 다가서고 있는 오타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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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국,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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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등판 손가락 경련 증상의 여파도 이날 털어냈다. 지난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오타니는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손가락 경련 증상으로 마운드에 내려오면서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6회까지 97구를 소화하며 자신의 몫을 충실히 다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2회 초 1사 이후 2루타와 볼넷을 허용했고, 포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면서 1사 2,3루에 몰렸다. 이후 희생플라이로 1실점을 했다. 3회 초에도 2안타를 내주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후속타자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초반 고비를 벗어난 이후 오타니는 4~6회를 볼넷 1개만을 내주면서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 사이 잠잠했던 에이절스 타선도 6회 말 렌히포의 2루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후속 타자로 나온 오타니를 상대 벤치가 상대하길 피하면서 고의4구로 걸어나갔다. 하지만 브랜든 드루리가 적시타, 마이크 무스타커스가 스리런홈런을 날려 단숨에 4-1로 경기를 뒤집었다.

구원진도 7회 초 2사 만루를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하지만 이후 리드를 지켜내고 경기를 매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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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국,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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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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