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3년 7월 고용동향 발표
지난 7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21만1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29개월 만에 최소 규모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68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1만1000명 증가했다. 취업자수 증가폭이 20만명대에 그친 것은 2021년 2월 취업자수가 전년 대비 47만3000명 감소한 이후 2년5개월 만이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 5월(93만5000명)부터 지난 2월(31만2000명)까지 꾸준히 감소하다가 지난 3월 46만9000명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이후 4월(35만4000명)부터 다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7월 취업자수는 고령층이 견인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29만8000명, 70대 이상 10만8000명, 50대 6만1000명, 30대에서 5만1000명 증가했다. 반면 20대에서 12만8000명, 40대에서도 6만1000명 감소했다.
고용률은 6월보다는 다소 떨어졌지만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15세 이상 7월 고용률은 63.2%로 지난달(63.5%)보다는 0.3%포인트 떨어졌다.
업종별로 보면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가 3만5000명 줄면서 7개월 연속 감소했다. 건설업 취업자도 4만3000명 감소하면서 주요 업종 가운데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반도체 등 제조업과 건설경기 둔화가 취업자 수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대신, 지난달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이 14만5000명, 숙박·음식업이 12만5000명 각각 늘면서 전체 취업자 증가세를 주도했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 이후 대외활동이 늘면서 대면서비스업 고용 회복세는 유지되는 모습이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돌봄 수요와 외부 활동 증가 등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집중호우와 건설경기 둔화 등으로 증가 폭은 전월에 비해 축소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80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명(-3.5%)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2.7%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아주경제=최예지 기자 ruizh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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