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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세계와 손잡는 K팝

잼버리 K팝 콘서트, 이번엔 상암경기장 훼손 논란…10억 잔디 다 죽을 판[이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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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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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2023 새만금 잼버리의 메인 행사인 K팝 콘서트가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개최를 최종 확정했다. 그러나 여전히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잼버리 피날레를 장식할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K팝 슈퍼 라이브'가 11일 오후 7시 서울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다고 8일 밝혔다. 같은 장소에서 잼버리 폐영식도 진행될 예정이다. 정부 측은 "태풍 '카눈'의 한반도 통과 예보에 따라 불가피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6일 새만금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K팝 콘서트는 온열질환 우려 등으로 연기돼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개최 일시 및 장소가 한차례 변경됐고, 태풍 피해 우려로 다시 서울로 장소를 옮겼다.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곧장 공연 준비에 들어갔다. 그러나 현장 사진이 공개되면서 잔디훼손 문제를 지적하는 우려와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8일 오전부터 무대 설치가 진행된 가운데, 골대 바로 앞에 무대를 설치하고 있는 모습이 축구팬들을 경악시킨 것. 이대로라면 잔디 그라운드 위로 관객을 받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잔디 보호용 패드를 깔더라도 수만명 규모 관객을 수용하면 극심한 잔디 훼손을 피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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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관리공단은 2021년 10억원의 비용을 들여 구장에 하이브리드 잔디를 깔고 이를 관리해 왔다. 덕분에 수준 높은 경기장 잔디 상태에 대한 호평도 이어져 왔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무대 설치가 강행된다면 잔디 피해는 불보듯 뻔하다. 공연을 진행하는 KBS 측은 관련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골대가 있는 S석 앞이 아니라 E석 수납식 무대에서 공연을 진행하면 잔디 손상 없이 공연이 가능하다. 실제로도 그간 이같은 형태로 여러 행사가 치러져 왔음에도 굳이 잔디 위에 관람객을 수용하게 된 결정에도 의문이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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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한 축구계 관계자는 "무대 설치 현장을 보면 시설관리공단에서 평소 잔디구장 통풍을 위해 설치해 관리하는 송풍기를 한 쪽에 방치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애지중지 관리하던 잔디의 피해가 이미 시작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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