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은 유가에 하방 압력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
국제유가가 1일(현지시간) 공급 부족 우려와 이익 확정 매도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43달러(0.53%) 내린 배럴당 81.3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0.35달러(0.41%) 오른 배럴당 85.78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글로벌 원유 공급 우려가 지속됐지만, 이익 확정 매물이 출회하면서 유가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은 긴축 속에서도 경제 연착륙이 기대되면서 원유 수요의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9월까지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연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 부족 가능성이 의식되면서 유가를 지지했다.
다만 지난달 유가가 급격히 오른 만큼 차익 시현 압박이 가해졌다. WTI 가격은 7월 한 달간 11.16달러(15.80%) 오르면서, 지난해 1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브렌트유 가격도 같은 기간 14.02%나 뛰었다.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부진한 것도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차이신과 S&P 글로벌에 따르면 중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로 전달(50.5)보다 하락했다. 이는 4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지난달 제조업 PMI도 49.3으로 집계되면서, 넉 달 연속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가 전달보다 확대됐음을, 그렇지 않으면 전달 대비 축소됐음을 의미한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30.4달러(1.5%) 떨어진 온스당 1978.8달러에 폐장했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 (hsbyun@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