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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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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현대건설, 프로배구 컵대회 여자부 첫날 승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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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개막전에서 페퍼저축은행 제압…박정아는 휴식

현대건설은 높이 앞세워 인삼공사에 승리

연합뉴스

프로배구 컵대회 스타 김세인
(서울=연합뉴스) 한국도로공사 김세인이 29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구미·도드람컵 페퍼저축은행과의 개막전에서 오픈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 한국도로공사가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개막전에서 페퍼저축은행을 꺾고 첫 승리를 따냈다.

현대건설도 승리로 컵대회를 시작했다.

도로공사는 29일 경상북도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구미·도드람컵 여자부 개막전(A조 1차전)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1(25-17 21-25 25-23 25-22)로 꺾었다.

이번 개막전은 '박정아 더비'로 관심을 끌었는데, 정작 박정아(페퍼저축은행)는 웜업존만 지켰다.

조 트린지 페퍼저축은행 신임 감독은 대표팀 차출 등으로 팀 동료들과 호흡할 시간이 짧았던 박정아에게 이날은 휴식을 줬다. 트린지 감독은 한국 무대 데뷔전에서 패했다.

2011-2012시즌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데뷔해 2017-2018시즌부터는 한국도로공사에서 뛴 박정아는 2022-2023시즌 종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페퍼저축은행과 연간 총보수 7억7천500만원(연봉 4억7천500만원, 옵션 3억원)에 3년 계약을 했다.

공교롭게도 이적 후 첫 공식 경기 상대가 도로공사로 정해졌지만, 박정아는 코트를 밟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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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 지시하는 조 트린지 페퍼저축은행 신임 감독
(서울=연합뉴스) 조 트린지 페퍼저축은행 감독이 29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구미·도드람컵 한국도로공사와의 개막전에서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아시아쿼터를 포함한 외국인 선수들이 이적 동의서(ICT) 발급 문제로 이번 컵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데다, 박정아까지 휴식을 취하면서 페퍼저축은행은 전력의 일부분만 보여주며 컵대회 개막전을 치렀다.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 처음 컵대회에 출전했고, 당시에는 예선 3경기 모두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이날은 이한비(19점)와 박은서(22점)의 활약으로 2세트를 따내 구단 처음으로 컵대회에서 세트 한 개를 따냈다.

하지만 승부처였던 3세트를 내주면서 급격하게 무너졌다.

3세트 20-24에서 페퍼저축은행은 박은서가 3연속 득점을 해 23-24까지 추격했다.

도로공사 미들 블로커 배유나의 공격을 연거푸 수비로 걷어 올리며 듀스로 끌고 갈 기회를 얻기도 했다.

도로공사는 박은서의 오픈 공격을 받아낸 뒤 전새얀의 오픈 공격으로 3세트를 25-23으로 끝냈다.

페퍼저축은행은 4세트 16-24에서 22-24까지 추격했지만, 리베로 문슬기가 걷어 올린 공을 다른 선수들이 미루며 받지 못해 22-25로 4세트를 허무하게 내줬다.

주전 세터 이윤정이 발목 부상으로 결장하고, 박정아의 이적으로 전력도 약해진 도로공사는 컵대회 개막전에서 승리하며 전 시즌 V리그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켰다.

지난해 컵대회 기량발전상을 받은 도로공사 날개 공격수 김세인은 이날 20득점 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승리하긴 했지만, 도로공사는 박정아의 보상 선수로 지명한 세터 이고은을 다시 페퍼저축은행에 내주고 영입한 미들 블로커 최가은이 2세트 중반 블로킹을 시도하다가 박은서의 발을 밟고 넘어지며 발목을 다쳐 근심이 커졌다.

구미에서 프로배구 경기가 열린 건, 남자부 KB손해보험의 전신 LIG손해보험이 박정희체육관을 홈으로 썼던 2017년 3월 이후 약 6년 4개월 만이었다.

개막전에는 2천143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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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선수단
(서울=연합뉴스) 현대건설 선수들이 29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구미·도드람컵 KGC인삼공사와의 예선 첫 경기에서 득점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또 다른 A조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22 30-28 25-22)으로 눌렀다.

이 경기 승부처도 2세트였다.

치열한 듀스 승부가 벌어진 2세트 28-28에서 현대건설은 '이적생' 김주향의 오픈 공격으로 한발 앞서고, 상대 이선우가 후위 공격을 시도하다가 어택 라인을 밟는 범실을 해 30-28로 세트를 따냈다.

IBK기업은행과 FA 계약을 한 황민경의 보상 선수로 현대건설이 지명한 김주향은 이날 이적 신고식을 치러 6득점 했다.

현대건설은 팀 컬러를 살려 블로킹 득점에서 인삼공사를 9-5로 압도했다.

특히 젊은 국가대표 미들 블로커 이다현은 블로킹 득점 4개를 했다.

현대건설 날개 공격수 정지윤은 양 팀 최다인 17점을 올렸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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