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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 영입한 LG 차명석 단장, 주전↔유망주 'ML식 트레이드' 어떻게 해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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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와 키움이 '메이저리그식'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LG가 2024년 시즌 후 FA가 되는 최원태를 데려오면서 야수 유망주 이주형, 투수 유망주 김동규와 내년 1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키움에 내줬다.

차명석 단장은 29일 오전 "트레이드에 응해준 키움 측 관계자에 감사하다"며 협상 배경을 설명했다. 이유는 따로 설명할 필요도 없다. 선발투수 보강이다. LG는 28일까지 86경기에서 51승 2무 33패 승률 0.607로 2위 SSG(승률 0.578)에 2.5경기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런데 선발 평균자책점은 4.05로 6위다.

5년차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기복을 보이면서 믿을 수 있는 선발 카드가 아담 플럿코와 임찬규 둘 뿐인 상태로 시즌을 치러왔다. 김윤식 이민호 이지강 이상영 강효종 가운데 4, 5선발이 될 만한 선수를 찾으려 노력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고 급기야 불펜투수였던 이정용을 로테이션에 넣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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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자원으로 답을 찾지 못하면서 트레이드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주전과 주전의 트레이드는 우승을 노리는 LG가 바라는 형태가 아니었다. 그러다 보니 '메이저리그식' FA가 멀지 않은 주전급 선수와 유망주 세트의 트레이드가 쉽지 않았다.

트레이드 파트너 키움은 28일까지 41승 3무 49패 승률 0.456으로 9위에 그치고 있다. 5위와는 3.5경기 차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포기할 만큼은 아니지만, 이정후가 발목 수술로 정규시즌에 복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서 결단을 내려야 했다. LG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차명석 단장은 "단장 연수로 미국에 방문했을 때 협상을 시작했다. 닷새 전으로 기억하고, 나는 유망주를 내주는 트레이드가 가능하겠느냐고 문의했는데 처음에는 키움 쪽에서도 유망주가 아닌 주전을 원해서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다 귀국하기 전 유망주 트레이드도 가능하겠다고 해서 다시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는 선수(최원태)는 반갑고 잘해줬으면 좋겠다. 한편으로는 가는 선수(이주형 김동규)가 아쉬운 마음도 있다"고 얘기했다.

염경엽 감독은 "전혀 모르고 있다가 어제 알았다. 구단에 엄청 감사하다. 큰 선물이다. 정말 힘든 곳을 메꿔줬다"며 "최원태는 잘아는 선수다. 내가 있으면 적응하기 편할 거다. 구단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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