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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또 다시 살아난 긴축 공포와 선반영된 달러 약세[외환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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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 1282.0원…6.45원 상승 출발 전망

미국 2분기 GDP 2.4% 증가, 예상치 상회

신규 실업 보험 청구자 감소…고용시장 견조

달러인덱스 101.69, 달러 강세 흐름

日 금융정책회의서 YCC수정 가능성에 엔화 강세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280원대 재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호조를 보이면서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본은행(BOJ)의 긴축 가능성은 엔화 강세를 부추기며 환율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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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82.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77.7원) 대비 6.4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일자리 등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이날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연율 2.4% 증가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2.0% 증가를 웃돌고, 1분기(2.0%) 증가율보다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수치도 나왔다. 한 주간 신규 실업 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7000명 줄은 22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3만5000명보다 적은 수치다. 이는 단 하루 만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공포를 키웠다.

이에 미국 증시도 하락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7% 하락 마감했다. 최근 1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탔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1987년 이후 가장 긴 상승 랠리가 끝이 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0.64%, 0.55% 떨어졌다.

달러 역시 강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27일(현지시간) 오후 6시54분 기준 101.69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0선을 오가던 것에서 소폭 상승한 것이다. 달러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전부터 연준의 긴축 종료 기대에 100선을 하회하기도 한 만큼 연준 긴축 종료 관련된 달러 약세는 선반영됐다는 평가다. 그로 인해 오히려 달러는 상승 탄력이 더 커질 수 있다. 특히 미국 지표가 여타 나라의 지표보다 호조세를 보이면서 달러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

이날엔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회의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닛케이 신문은 일본은행이 장기국채(10년물) 수익률 상단을 0.5%로 유지하되, 시장 상황에 따라 이를 어느 정도 넘어서는 것을 용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OJ는 지난해 12월 0%에서 ±0.25% 정도였던 장기금리 변동 폭을 ±0.5% 정도로 2배 확대하기로 했는데, 사실상 이를 더 상향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BOJ가 수익률 곡선제어(YCC) 정책을 수정한 다면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원화 강세를 지지할 가능성도 있다.

달러 강세와 엔화 강세 기대감에 달러·위안 환율은 7.16위안으로 전날보다 상승 거래되고 있고, 달러·엔 환율은 139엔대로 전날보다 소폭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의 매매 흐름도 관심이다. 전날 외국인의 순매수에도 역외를 통해 일부 커스터디(수탁) 달러 매수가 관찰되면서 이날도 역송금 관련 수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8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는 1700억원대 순매수했다. 여기에 달러 저가매수가 강하게 나온다면 환율 추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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