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7일(한국시간) 만프레드 커미셔너의 계약 연장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계약 연장으로 그는 2029년 1월 25일까지 커미셔너직을 보장받았다.
앞서 2018년 11월 임기 연장을 보장받으며 2025년 1월까지 계약을 연장했던 그는 이번에 두 번째 계약 연장에 성공했다. 앞서 5년을 연장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4년만 연장했다.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커미셔너 임기를 4년 더 보장받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번 합의로 만프레드는 69세의 나이까지 커미셔너를 맡게됐다.
앞서 두 번의 노사 공동단체교섭을 이끌었던 그는 이번 계약 연장으로 세 번째 공동단체교섭을 이끌게됐다. 현 노사 협약이 만기되는 2026시즌 이후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만프레드는 공격적인 규정 변화를 이끌어내며 리그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줬다. 이번 시즌 도입된 피치 클락(투구 시간 제한)은 평균 경기 시간을 30분 가까이 단축시키며 큰 호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늘도 있었다. 2019년 11월 폭로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스캔들’을 대처하는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일을 주도한 선수들을 징계하지 않아 비난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금속 조각’이라 표현해 논란을 키웠다.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처우를 개선했지만, 이 과정에서 마이너리그 규모를 축소해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현재진행중인 어슬레틱스의 연고 이전 작업도 매끄럽지는 못하다.
노사 관계도 순탄하지는 못햇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시즌이 중단됐던 2020년 시즌 규모를 정하는 과정에서 선수노조와 마찰을 일으킨 끝에 60경기 단기 시즌을 치렀다. 2021년 공동단체교섭 과정에서는 직장폐쇄를 막지 못했다. 1994년부터 95년사이 진행된 선수단 파업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처음 발생한 노사 분규였다.
이런 오점에도 구단주들은 만프레드에게 다시 기회를 주는 것을 택했다. 돈벌이가 괜찮았던 결과다. 2022시즌 메이저리그는 약 108억 달러의 수익을 기록, 팬데믹 여파도 완전히 털어낸 모습을 보여줬다.
만프레드는 코넬대학과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으며 1998년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입사했다. 최고운영책임자를 거쳐 지난 2014년 8월 새로운 커미셔너로 선임됐고 2015년 1월 커미셔너에 부임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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