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통화긴축 시작 필요성 대비해야"
27~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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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올리비에 구린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의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위험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 금융당국에 대한 우리의 조언은 지금 당장은 통화정책이 완화적일 수 있지만, 긴축을 시작할 필요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일본이) 좀 더 유연해지고 YCC 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권고"라고 설명했다.
IMF의 권고는 27~28일 열리는 BOJ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나왔다. BOJ는 그동안 지속적, 안정적인 물가상승률 2%를 달성할 때까지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의 고질병인 저성장, 저물가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돈풀기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었다.
이를 놓고 시장에선 BOJ가 인플레이션을 과소평가 했을 수 있다고 본다. 일본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3.3% 올라 전월 상승폭(3.2%)을 웃돌았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곤경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니콜라스 스미스 CLSA 전략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이라고 했다가, 물가를 잡을 시기를 놓쳤다는 비판을 받은 것을 BOJ도 지켜봤다"고 꼬집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BOJ가 YCC 정책을 수정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BOJ 초완화 정책의 핵심인 YCC는 일본이 장기금리인 10년물 국채금리의 변동 허용 폭을 ±0.5%로 제한한 정책이다. 미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은 이번 주 BOJ가 YCC 정책을 수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미스 전략가는 "BOJ의 물가 예상은 잘못됐다"며 "BOJ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엔·달러 환율이 150엔으로 치솟을 우려가 있다. YCC 정책을 수정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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