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3.7.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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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일평균 외환거래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가 늘어난 가운데 환율 안정화로 은행 간 거래가 확대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외국환은행(외국환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인가받은 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액(현물환·외환파생상품 거래)은 693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분기(668억3000만달러) 대비 3.8%(25억3000만달러) 급증한 것으로 2008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다. 종전 최대치는 올해 1분기 기록한 668억3000만달러였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가 증가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줄어드는 등 외환시장이 안정된 것이 요인이다. 특히 국내 고객이나 비거주자의 외환거래보다는 은행 간 거래 위주로 증가했다.
실제 외국인의 증권투자자금은 지난해 4분기에는 8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150억달러로 늘었고 2분기에는 182억3000만달러로 더 뛰었다. 환율 변동성도 지난해 4분기 일평균 0.67%에서 올 2분기에는 0.43%로 안정됐다.
상품별로는 현물환 거래 규모가 284억7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7.6%(20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 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409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1.3%(5억1000만달러)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거래 규모가 315억7000만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8.6%(25억1000만달러) 증가했고 외은지점의 거래 규모는 377억9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0.1%(2000만달러) 증가했다.
2분기 중 외환 파생상품 일평균 거래 규모는 409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1.3%(5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선물환 거래는 126억달러로 비거주자와의 NDF(뉴욕 차액결제선물환) 거래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5.7%(7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외환스왑 거래(269억6000만달러)는 외국환은행의 상호거래(6억1000만달러) 및 비거주자와의 거래(5억5000만달러)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15.2%(3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한은은 "거래가 활발해지는 계절적 요인에 더해 외국인의 증권투자가 크게 늘었다"면서 "원/달러 환율 변동성도 작년 하반기에 비해 크게 줄어들면서 은행 간 거래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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