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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세계와 손잡는 K팝

트래비스 스콧·위켄드가 부르는 'K팝'?…신곡 두고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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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마케팅" vs "언어유희일 뿐"

연합뉴스

왼쪽부터 더 위켄드·트래비스 스콧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현재 가장 인기 있는 팝스타 중 한 명인 더 위켄드(The Weekend)가 참여한 신곡이 K팝 팬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곡의 제목이 다름 아닌 'K-팝'(K-POP)이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발매된 싱글 'K-팝'은 미국의 유명 힙합 아티스트 트래비스 스콧과 알앤비 가수 더 위켄드, 라틴 아티스트 배드 버니가 의기투합한 곡이다.

각 장르에서 독보적인 음악 세계와 인기를 구축하고 있는 세 가수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더 위켄드는 히트곡 '블라인딩 라이츠'(Blinding Lights)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 90주 이상 머무는 대기록을 쓴 팝스타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노래 제목이 공개되자 K팝에 대한 디스(비판) 혹은 K팝을 소재로 한 사랑 노래가 아니냐는 둥 다양한 추측이 나왔으나, 실제 노래에는 K팝과 관련된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이 곡 가사에 등장하는 'K-POP'은 마약류의 일종을 막대 사탕(lollipop)에 빗댄 은어라는 해석이 있다.

소니뮤직코리아 역시 "이 곡에 대해 실제 K팝이나 한국과의 연관성은 전달받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곡에 한국 여성을 언급하는 가사(she Korean)가 한 줄 등장하고, 약물·성관계 등을 암시하는 선정적인 내용으로 인해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는 "K팝을 우회적으로 비하하는 것이 아니냐", "K팝으로 노이즈 마케팅을 한 것 같다"는 비판적인 의견도 나왔다.

반면 스콧이 힙합 아티스트며 더 위켄드 역시 전부터 마약 등의 어두운 소재를 음악에 녹여왔다는 점을 들어 "언어유희일 뿐 K팝을 비하한다고 보는 건 지나친 비약"이라고 보는 시선도 있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중의적인 의도가 담긴 제목으로 보인다"며 "한국인 여자를 언급하며 성적 쾌락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 만큼 기분 나쁘게 느낄 수 있는 지점도 일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더 위켄드의 경우 뉴진스의 노래를 즐겨 듣는다고 직접 인증할 만큼 평소 K팝에 대한 애정을 보여왔기 때문에 K팝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라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wisef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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