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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징계→286일 만의 타석' 돌아온 하주석, 팬들 향해 고개 숙여 '90도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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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음주운전 징계를 마치고 1군 선수단에 합류, 복귀 첫 타석에 들어선 한화 이글스 하주석이 팬들에게 고개를 숙여 복귀 인사를 했다.

하주석은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 팀이 0-5로 끌려가던 7회초 대수비로 투입, 7회말 복귀 첫 타석을 소화했다. 286일 만의 1군 복귀였다.

하주석은 지난해 마무리캠프 기간이었던 11월 새벽 대전 동구 모처에서 음주 단속에 적발, 혈중 알코올 농도 0.078%로 면허정지 처분을 받고 KBO 상벌위원회의 70경기 출장정지 징계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달 말 징계가 해제된 하주석은 퓨처스리그 2경기 포함 6경기의 실전을 치른 뒤 11일 1군 콜업됐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2022년 10월 8일 창원 NC전 이후 276일 만의 1군 등록. 다만 이 시리즈에서 두 번의 경기가 우천취소 되는 등 출전을 하진 않았다.

그리고 후반기 첫 경기, 하주석은 대수비로 들어서 오랜만에 이글스파크의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여전히 넓은 수비범위를 자랑했고, 수비 이닝이 0-8로 끌려가던 7회말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하주석의 차례가 돌아왔다.

타석에 들어서기 전 하주석은 헬멧을 벗고 1루와 중앙, 3루 방향으로 세 차례 90도로 고개 숙여 인사를 했다. 팬들은 하주석의 인사에 박수를 치며 그를 격려했지만, 하주석의 응원가를 부르는 소리는 다른 선수들의 응원가처럼 크게 들리지는 않았다.

하주석은 1군 콜업 당시 "저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실망하신 여러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그동안 정말 뼈저리게 반성했고, 다시는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을 거라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더 나은 모습, 그리고 변화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살겠다"며 "마지막으로 진심으로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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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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