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사진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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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루키 돌풍이 어느 때 못지않게 강하게 불고 있다. 국가대표 출신 황유민, 김민별, 방신실은 장타력은 물론 개성 강한 스타일과 플레이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흥행의 중심에 섰다.
현재 신인랭킹은 황유민이 1위(1445점), 김민별이 2위(1412), 그리고 방신실이 3위(1015)를 달리고 있다. 방신실이 포인트에서 조금 밀리지만 시드 순위가 늦어 뒤늦게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말 ‘용호상박’ ‘막상막하’다. 황유민과 방신실은 이미 상반기에 첫 승을 신고했다. 이렇게 매력적인 신인 삼총사는 별로 없었다. 색깔이 뚜렷하고 개성 강하고 또 장타를 무기로 갖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세 명이 앞으로 어떤 골프 드라마를 써나갈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한국여자골프의 주축으로서 세계무대에서 맹활약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할 수 있다. KLPGA 투어 역대 ‘최강의 루키’와도 비교 가능하다.
왼쪽부터 황유민, 방신실, 김민별. <사진 KL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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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2019년에도 루키 돌풍이 불었다. 조아연, 임희정, 박현경이 만들어가는 루키 드라마는 그해 1년을 관통하며 골프팬들을 매료시켰다. 당시 조아연이 2승을 거두며 신인왕이 됐고 신인 2위였던 임희정은 무려 3승을 거두며 스타가 됐다. 박현경은 당시 우승은 못했지만 올해 셋 중 가장 높은 상금순위(4위)를 기록하며 최고 스타 반열에 올라 있다.
당시에는 별로 화제가 되지 못했지만 지금 결과를 놓고 보면 박민지와 김수지가 신인이었던 2017년도 대단한 스타들을 탄생시킨 해였다고 할 수 있다. 당시 장은수가 신인왕에 올랐고 박민지와 김수지는 신인랭킹 2위, 3위를 기록했다.
박성현. <사진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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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결과를 놓고 비교했을 때 역대 최강의 신인들이 배출된 해는 2014년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당시 3승을 기록한 백규정이 신인왕이 됐고 1승을 올린 고진영이 신인 2위, 그리고 지금은 이름을 김시원으로 바꾼 김민선5가 신인 3위에 올랐는데, 그 해 숨죽이던 잠룡이 한 명 더 있었다. 신인랭킹 8위였던 박성현이다. 2014년은 장차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오를 대스타를 2명이나 배출했던 해였다.
바로 그 전 해였던 2013년에도 대형스타가 된 2명의 신인이 나왔다. 김효주와 전인지다. 둘은 그 해 나란히 1승씩 거두며 김효주가 신인왕 그리고 전인지가 신인랭킹 2위를 차지했다.
김효주. <사진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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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동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대거 몰려나왔는데, 2014년 KLPGA 투어 상금랭킹 톱10을 보면 정말 화려하다.
1위 김효주, 2위 허윤경, 3위 이정민, 4위 전인지, 5위 백규정, 6위 장하나, 7위 이민영2, 8위 고진영, 9위 김하늘 그리고 10위가 김세영이었다.
장하나와 김세영이 신인왕을 다툰 2011년, 신지애와 안선주가 신인 1위 경쟁을 벌인 2006년도 신인 돌풍의 해였다.
전인지. <사진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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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에는 나중에 LPGA 챔피언들이 된 박희영, 최나연, 지은희가 신인랭킹 1~3위에 오르며 역시 무서운 신인들의 해를 만들었다.
공식적으로 신인랭킹은 2000년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그 이전에도 신인 돌풍은 있었다.
사실 진정한 신인 돌풍의 원조가 된 해는 한국여자골프가 막 인기를 끌기 시작한 1996년이었다. 한국여자골프의 해외 개척자 박세리와 김미현이 한꺼번에 프로 무대에 뛰어든 해였기 때문이다. 1996년 상금랭킹에서 4승을 거둔 박세리가 1위, 3승을 거둔 김미현이 2위를 차지했다. 신인들이 그해 상금랭킹 1,2위를 차지한 것은 KLPGA 역사에서 딱 한번 뿐이었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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