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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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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희의 KBL 도전 바라본 이규섭 위원 “이번 드래프트, 최고의 잠재력 갖춘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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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희가 19세의 어린 선수라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가 가진 잠재력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최고다.”

유학의 시작은 농구가 아니었지만 결국 프로 선수를 꿈꾸며 한국으로 돌아온 조준희. 2004년생의 유망주는 다가올 2023 KBL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듀얼 가드로서 준수한 189cm의 신장. 여기에 여러 스타일의 덩크를 소화할 수 있는 탄력과 퍼포먼스, 정확한 슈팅 능력까지 갖춘 조준희는 어쩌면 이번 드래프트에서 깜짝 스타가 될 수 있는 강력한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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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섭 해설위원은 조준희에 대해 “최고의 잠재력을 갖춘 선수”라고 평가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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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여러 프로 구단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다만 정보가 부족한 만큼 조준희가 가진 기량에 대해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에서 농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부분이다.

현 상황에서 조준희의 기량을 가장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건 이규섭 해설위원이다. 그는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대학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고 또 미국에서 조준희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 위원은 MK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조준희를 본 건 작년이었다. 한국을 기준으로 보면 고등학교 3학년일 때인데 좋은 운동 능력을 가졌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지금은 한국에 와서 여러 도움을 받으며 몸을 만들고 있다고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내가 생각하는 조준희의 가장 큰 강점은 스스로 훈련 시간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보낸다는 것이다. 냉정한 시선으로 보면 한국 선수들의 경우 수동적인 측면이 강하다. 운동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영향이 없을 수 없다”며 “그러나 조준희는 미국에 있었고 그곳에선 스스로 무언가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기에 본인이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한 많은 플랜을 만들고 운동으로 소화하는 것에 익숙하다. 조준희가 가진 강한 무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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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의 시작은 농구가 아니었지만 결국 프로 선수를 꿈꾸며 한국으로 돌아온 조준희. 2004년생의 유망주는 다가올 2023 KBL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조준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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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희가 좋은 재능을 갖추고 있다는 건 부정하기 힘들다. 이번 드래프트에 나오는 선수들 중 최상위권의 운동 능력을 자랑한다. 보석이 되기 전 원석이다. 이 위원도 “사이즈 대비 운동 능력과 스피드가 대단히 좋다. 미국에서 훈련을 같이 해봤는데 장단이 있다. 그래도 조준희가 매우 어린 선수라는 것을 놓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물론 단점이 없을 수는 없다. 순수 한국인이지만 캐나다와 미국에서만 무려 8년의 시간을 보냈다. 한국의 농구 문화가 낯설 수밖에 없다. 미국과 한국의 농구는 1부터 10까지 큰 차이가 있다. 피지컬과 기량의 차이를 떠나 서로 원하는 부분이 다르다. 조준희에게 있어 이 부분은 커다란 숙제다.

이 위원은 “한국과 미국의 농구는 서로 원하는 것이 다르다. 무엇이 맞고 틀린 지에 대해 말하기 전에 조준희가 결국 한국 농구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 본인도 처음에는 생소하다며 솔직히 말하기도 했다”며 “중요한 건 본인의 농구를 고집하는 게 아니라 노력해서 맞춰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배우고자 하는 자세, 그리고 집중력이 너무 좋다. 한국과 미국의 농구 문화가 다르다는 것을 스스로 인지했다는 것, 그걸 보완해서 맞춰가겠다는 것 역시 정말 좋게 봤다. 많이 배워야 할 선수이지만 의지가 확실하다면 충분히 좋은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바라봤다.

이어 “조준희는 농구를 알려주면 계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확실히 있다. 즉시 전력을 기준으로 보면 문정현, 박무빈, 유기상과 같은 선수들이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게 맞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드래프트를 바라보는 구단 입장에선 기대하는 것 이상을 얻을 수 있는 선수가 조준희라고 본다. 잠재력은 그동안 고졸 신인들과 비교해도 그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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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땅에 헤딩이라는 말이 있듯 조준희의 캐나다, 미국에서의 농구 인생은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일어서는 것부터 시작됐다. 사진=조준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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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땅에 헤딩이라는 말이 있듯 조준희의 캐나다, 미국에서의 농구 인생은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일어서는 것부터 시작됐다. 농구에 대한 배고픔, 절실함은 그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을 터. 이 위원은 “여러 나라의 선수들이 자국 협회의 지원을 받으며 농구를 할 때도 조준희는 혼자 경쟁했고 생존했다. 그런 부분이 세상에 알려질 때 그는 더 높은 가치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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