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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 '엔트리 1장' 날릴 위기...'음주운전' 전력 이상민 대표팀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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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황선홍 감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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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준비 중인 '황선홍호'가 엔트리 1장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최종 명단에 포함된 수비수 이상민(성남)을 대표팀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상민은 K리그2(2부 리그) 충남아산에서 뛰던 2020년 8월 음주운전으로 인한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5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축구협회 국가대표팀 운영규정 제17조는 '(음주운전으로) 500만원 이상 벌금형 선고 후 그 형이 확정된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규정은 2021년 5월 25일 국가대표팀 운영규정에 추가됐지만 2019년 6월 25일 이후 처벌을 받은 선수에게까지 소급 적용된다. 이에 따라 이상민은 올해 8월이 지나야 국가대표로 발탁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이상민은 2021년 대표팀에 선발돼 그해 10월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아시안컵 예선 필리핀과 경기를 시작으로 총 8경기의 공식전을 소화했다.

대한축구협회는 관련 규정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낸 입장문에서 "(2부 리그는) 리그 소식도 선수 관련 정보도 상대적으로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기에 2021년 첫 선발 당시 해당 사실과 연관되어 관련 규정을 제대로 검토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대한국구협회가 이상민을 명단에서 제외했지만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지난 15일 각 나라의 아시안게임 최종명단 접수를 완료했다. 부상 및 의료적 소견에 의한 선수교체는 첫 경기를 치르기 6시간 전까지 가능하다. 그러나 이상민의 교체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결국 황선홍호는 1명이 빠진 21명으로 아시안게임에 나서야 할 상황이다.

대한축구협회 측은 22명의 선수로 항저우에 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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