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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안간다니까” SON, 기성용 빙의 ‘EPL 잔류 의지’ 재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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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토트넘 손흥민이 17일 호주 퍼스에서 진행된 웨스트햄과 프리시즌 친선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사우디아라비아 오퍼에 관해 웃으며 대답하고 있다. 퍼스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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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돈도 중요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게 내 꿈,”

지난달 A매치 기간 국내에서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의 ‘메가 오퍼’ 거절 의사를 공식화한 손흥민(32.토트넘)이 소속팀 프리시즌 캠프에서 다시 한 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잔류 의지를 밝혔다. ‘풋볼런던’, ‘90min’, ‘스카이스포츠’ 등 영국 다수 언론에 따르면 손흥민은 호주 퍼스에서 예정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프리시즌 친선전 첫 경기를 하루 앞둔 17일(이하 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지난 시즌 막바지부터 불거진 사우디 이적설에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돈도 중요할 수 있지만 난 축구를 사랑한다. EPL에서 뛰는 것을 늘 꿈꿔왔고 아직 할 일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대전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전 직후 국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 말과 같다. 당시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소식통을 인용해 ‘손흥민이 사우디 한 클럽으로부터 4년간 매 시즌 3000만 유로(약 421억원)씩 받는 계약을 제안받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클럽은 알 이티하드로 밝혀졌는데, 그는 취재진을 향해 “(기)성용이 형이 (과거 대표팀 주장 시절) 얘기하지 않았느냐. 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고. 지금은 내게 돈은 중요하지 않고,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게 중요하다. EPL에서 해야할 과제가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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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은 실제 과거 A대표팀 주장직을 맡은 2016년 ‘축구 굴기’를 내세우며 현재 사우디 리그처럼 스타 선수 영입에 나선 중국의 한 클럽에서 200억원이 넘는 연봉으로 영입 제안을 했으나 거절한 적이 있다. “한국 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는 말을 실제로 해서 국내 팬의 지지를 받았다.

손흥민은 호주를 찾은 취재진에게도 “돈도 중요하지만 난 축구하는 걸 사랑한다”며 사우디에 가지 않겠다는 뜻을 확고히했다. 또 “지난 시즌에는 몸이 좋지 않았다. 올 시즌엔 모두가 아는 쏘니가 돌아왔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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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제 포스테코글루(왼쪽) 감독과 손흥민. 퍼스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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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앙제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새 감독이 발표된 날 정말 기뻤다”고 말한 손흥민은 “감독께서 (셀틱 사령탑 시절) 스코틀랜드 리그를 제패하는 것을 봤다”고 웃었다. 또 “2015년을 기억한다”고도 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 당시 대표팀 주력 공격수로 참가해 결승 무대까지 밟았다. 결승 상대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개최국이자 ‘사커루 군단’ 호주였다. 당시 한국은 0-1로 뒤지다가 후반 종료 직전 손흥민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러나 아쉽게 1-2로 져 준우승했다.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하는 것에 “환상적인 공격 축구를 기대한다”며 2023~2024시즌 토트넘 부활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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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지난 시즌 EPL 8위로 부진했다. 손흥민도 안와 골절, 스포츠탈장 등 잦은 부상과 상대 견제 속에서 고전했다. 공식전 14골을 넣었지만 이전보다 굴곡을 겪었다. 새 시즌 한 차원 거듭난 경기력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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