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더선 캡처 |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충격적인 내용’으로 마음의 상처를 고백했던 델리 알리(에버턴)가 환한 미소를 띄며 훈련에 임했다.
영국 더 선은 15일(한국시간) ‘알리가 학대와 마약 중독에 대한 가슴 아픈 이야기를 털어놓은 이후 처음으로 에버턴 훈련장에 복귀했다’고 전했다.
알리는 전 잉글랜드 축구스타 게리 네빌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더 오버랩>(The Overlap)과의 인터뷰에서 고통받았던 어린시절에 대해 고백했다. 그는 “나는 6살 때 집에 자주 왔던 엄마의 친구에게 성추행을 당했고, 엄마는 알코올 중독자였다. 7살 때 흡연을 하기 시작했고, 8살 땐 마약을 팔기 시작했다”라며 운을 뗐다.
12살에 새로운 가족을 만났지만, 상처는 아물지 않았다. 알리는 “그들(새가족)이 언제 나를 버릴 수 있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오픈하지 못했고 항상 좋은 아이인 척해야만 했다”면서 “정신건강을 위해 현대식 재활시설에 가기로 결정했다. 그 시설은 중독, 정신건강 및 트라우마도 다룬다. 이제 나를 위한 시간인 것 같다. 나는 나쁜 사이클에 갇혔다. 나에게 해를 끼치는 것들에 의존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출처 | 더 선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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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턴은 성명을 통해 “델리가 직면한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필요한 도움을 구하는 용기에 대해 모든 사람은 존중하고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고, 알리의 전 토트넘 동료들의 응원 메시지가 이어졌다. 알리는 최근 수면제 중독과 정신건강 문제로 재활원에서 6주를 보냈다.
토트넘에 몸담았던 시절, 알리는 ‘천재’라고 불렸다. 손흥민,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토트넘의 공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이내 내리막길을 걸었다. 포체티노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부터였다. 알리는 결국 에버턴으로 적을 옮겼고, 베식타스로 임대됐지만 부활하지 못했다. 그런데 부진의 이유를 스스로 털어놓은 것이다.
매체가 공개한 사진 속 알리는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이제 축구 천재는 어두운 터널 속을 빠져나와 ‘재기’를 노리고 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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