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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中 왕이 외교부장 "후쿠시마 오염수, 일반 원전 폐수와 비교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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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만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 비판

머니투데이

왼쪽부터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박진 외교부 장관, 왕이중국 외교부장,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장관, 부이 타잉 썬 베트남 외교장관이 13일(현지시간) 아세안 외교장관 회담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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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요시마사 하야시 일본 외무상을 만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 계획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 부장은 14일(현지시간) 아세안 외교안보포럼 외교장관 회담에서 하야시 외무상에게 "인류만이 아니라 해양 생태계의 안전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사고가 발생한 원전에서 나오는 오염수는 일반 원전에서 나오는 폐수와 비교할 수 없다. 둘은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했다. 영국, 중국, 한국 등 원전도 폐수를 해양 방류하고 있으므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은 문제될 것 없다는 일본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

왕 부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는 전례없는 일이고 이와 관한 일반 기준도 없다"며 "이는 과학의 문제이자 태도의 문제"라고 했다. 이어 "일본은 국제사회의 우려와 과학계의 의견을 수렴해 다른 접근방식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며 "이 문제에 관해 신성하고 신중한 자세로 대화에 임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친 오염수는 인체에 전혀 무해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과학계 일각에서는 오염수 내 방사성 물질이 해산물을 통해 인체에 축적될 가능성이 있고, 장기적으로 인체에 어떤 효과가 나타나는지 검증된 바 없으므로 장기적인 연구를 거친 후에 방류를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왕 부장 발언은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을 미뤄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일본 외무성은 "하야시 외무상은 중국이 과학에 근거해 대응해주길 바란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했다. 다음날 아세안 회담에서도 "중국이 과학적 근거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ALPS 처리를 거친 오염수는 인체에 무해하다는 점을 인정했으므로 이에 대한 이의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이다.

이외에 왕 부장은 "중국을 전략적 위협으로 간주하는 일본 측 태도는 실제 중일관계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중국의 입장을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인정하고 바람직한 발전 방향으로 돌아가야 한다. 모든 방면에서 중국은 열려있다"고 했다.

반면 하야시 외무상은 "일본 인근 해역에서 중국 군사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며 심각한 우려의 뜻을 표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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