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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자배구, 바레인에 충격패…AVC 챌린지컵 결승 진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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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바레인의 벽에 막혀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AVC 챌린지컵에서 우승해 국제배구연맹(FIVB) 챌린저컵 출전권을 얻고, FIVB 챌린저컵 우승으로 2024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진출하겠다던 한국 남자배구의 꿈도 물거품이 됐습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세계랭킹 29위 한국은 오늘(14일) 타이완 타이베이 타이베이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AVC 챌린지컵 준결승전에서 바레인(77위)에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패했습니다.

매 세트 한국이 앞섰지만, 세트가 끝날 때마다 웃은 팀은 바레인이었습니다.

한국은 1세트 7대 10으로 끌려가다가 황택의(국군체육부대)의 강서브를 앞세워 7연속 득점하며 14대 10으로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날개 공격, 중앙 공격이 모두 막히면서 24대 24 듀스를 허용했고, 33대 33에서 황택의가 서브 범실을 하고, 정지석(대한항공)마저 공격 범실을 해 허무하게 첫 세트를 내줬습니다.

2세트에서도 한국은 범실을 남발하며 22대 22 동점을 내줬고, 바레인은 압둘라 모하메드(17번)의 오픈 공격에 이어 랠리 끝에 나온 아난 나세르의 오픈 공격으로 24대 22로 달아났습니다.

한국은 허수봉이 서브 범실을 해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가지 못했습니다.

3세트에는 18대 18에서 허수봉의 후위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걸렸고, 또 다른 압둘라 모하메드(9번)에게 속공을 허용해 끌려갔습니다.

압둘라 모하메드(17번)에게 서브 에이스를 내줘 코너에 몰린 한국은 황경민(KB손해보험)의 오픈 공격이 블로킹에 걸려 20대 25로 3세트마저 내줬습니다.

한국은 지난해 6월 AVC컵 3, 4위전에 이어 올해 AVC 챌린지컵에서도 바레인에 한 세트도 따지 못하고 졌습니다.

이미 VNL에서 활약하는 일본(6위), 이란(10위), 중국(25위)이 불참한 아시아 대회에서도 한국은 결승에 진출하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한국은 15일 베트남(56위)과 3, 4위전을 벌입니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태국(64위)은 결승에 진출해 바레인과 우승을 놓고 다툽니다.

(사진=아시아배구연맹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전영민 기자 ym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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