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13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2574.72)보다 16.51포인트(0.64%) 상승한 2591.23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88.7원)보다 14.7원 하락한 1274.0원에 마감했다.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3.07.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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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빠른 둔화세를 보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5원 가까이 내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상이 이달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7원 내린 1274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달 16일(1271.9원)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락은 간밤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CPI는 전년 동월보다 3% 올랐다. 시장 예상치(3.1%)를 소폭 하회했다.
시장은 이를 미국의 디스인플레(인플레 둔화) 신호로 해석했다. 연준이 이달 한차례 인상을 끝으로 길었던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이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크게 약화했다. 실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미 CPI 발표 이후 1포인트 넘게 급락했다. 전날 101 중후반대에서 움직이던 달러인덱스가 13일 오전 3시 기준(현지시간) 100.4선까지 내린 것이다.
달러인덱스가 100.4선으로 떨어진 건 지난해 4월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이다. 지난해 9월 기록한 고점(114.78)과 비교하면 12% 넘게 하락한 수치다.
한편 한국은행이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3.5%)한 것은 원/달러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미 역대 최대(1.75%포인트)로 벌어진 한미금리차가 이날 한은의 금리 동결로 이달 말 2%포인트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지만 외환시장 반응은 잠잠했다.
실제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금통위 결과 발표 직전인 오전 9시50분쯤 1279원대에서 거래됐고 발표 이후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100엔 기준) 재정환율은 919.69원을 기록했다. 전날 같은 시간보다 5.14원 하락했다. 연준의 통화 긴축 종료 기대에 따라 달러 대비 엔화도 강세를 보였지만 원화가 더 크게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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