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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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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야드 이상 친 ‘KLPGA 장타자’ 4명뿐 … 방신실은 과연 ‘최장타 퀸’에 오를 수 있을까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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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방신실. <사진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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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부터 통계를 내기 시작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드라이브 거리 부문에서 평균 265야드 이상을 친 선수는 모두 4명뿐이다.

2009년 장타퀸 안선주가 265.83야드를 기록해 처음으로 265야드 이상을 날렸고 이후 2013년 장타 1위 김세영이 두 번째로 266.94야드를 보냈다. 그 해 장타 2위 장하나도 266.42야드로 265야드 이상을 보낸 장타자에 이름 올렸다.

KLPGA 투어에서 평균 265야드 이상을 친 선수는 2016년 265.59야드를 날린 박성현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해 무서운 장타로 이름을 알린 윤이나도 평균 263.45야드를 보내 265야드를 넘지는 못했다.

역대 평균 장타 순위는 김세영, 장하나, 안선주, 박성현 으로 이어진다. 물론 이 순위가 선수들의 장타력을 그대로 반영하지는 못할 것이다.

거리 통계를 내는 시스템이 달라졌고 그 해 전반적인 날씨도 평균 거리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뒤바람이 자주 불면 거리가 늘고, 앞바람이 많으면 반대로 거리가 줄어들게 마련이다.

대회장 코스도 드라이버를 잡을 수 있는 홀들이 적으면 적을수록 평균 거리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러프를 길게 세팅한 코스에서도 드라이버를 잡는 횟수가 줄 수밖에 없어 평균 거리도 줄어든다.

내리막 홀에서는 300야드 이상 장타가 쉽게 나올 것이고 오르막에서는 그 반대가 된다. 하지만 모든 코스와 기후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결국 티샷 거리는 평균으로 수렴할 수밖에 없다. 김세영과 박성현은 두 번씩이나 KLPGA 투어 장타퀸에 오른 진정한 장타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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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신실. <사진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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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박성현 이후 7년 만에 평균 265야드 이상 기록을 낼 장타자가 나올 가능성이 무척 높다. 올해 ‘미친 장타력’으로 KLPGA 투어 흥행 몰이를 하고 있는 ‘슈퍼 장타자’ 방신실이 압도적인 파워로 장타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방신실은 평균 265.46야드로 2위 문정민(258.40야드)을 큰 차이로 제치고 장타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바람이 강하게 분 대회도 많고 러프를 지독하게 기른 DB그룹 한국여자오픈과 같은 대회도 있어 방신실은 마음 놓고 드라이버를 친 홀들이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방신실은 지난 주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특유의 장타력을 과시하며 그 전 주 보다 평균 거리가 1.07야드가 늘어 265야드를 넘겼다.

2023시즌 32개 대회 중 이제 막 절반을 넘어가는 KLPGA 투어에서 과연 방신실은 역대 ‘최장타 퀸’에 오를 수 있을까. 265.46야드를 날리고 있는 방신실과 266.94야드를 쳤던 2013년 김세영과의 차이는 1.48야드.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차이다. 앞으로 방신실이 마음껏 드라이버를 칠 수 있는 홀들이 많으면 충분히 역전 시킬 수 있는 거리 차이다.

올해 방신실은 63차례 280야드를 날렸는데, 총 티샷 중 20.86%의 확률이다. 다섯 번에 한번 꼴로 280야드 이상을 치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런 ‘드라이버 장타’가 많을수록 방신실의 평균 거리도 늘어날 것이다.

역대 최장타 퀸을 노리는 방신실이 출전한 대회는 모두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방신실은 13일 제주시 더시에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시작된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에 올 시즌 11번째로 출전해 여전히 화끈한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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