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2 (금)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넘치는 일자리' 대체 어디있어요?…청년 백수 탈출 더 어려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6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1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3만3000명(1.2%) 늘었다. 증가 규모는 4월(35만4000명), 5월(35만1000명)에 이어 3개월 연속 축소됐다. 2023.07.12.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고용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청년 일자리'에는 여전히 찬 바람이 분다. 정부가 최근 공개한 청년 맞춤형 대책이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63.5%, 실업률은 2.7%로 6월 기준 각각 역대 최고와 최저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 고용률(62.2%), 역대 최저 실업률(3.0%)을 기록하는 등 고용이 지속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대상을 15~29세 청년층으로 좁히면 상황이 달라진다. 6월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11만7000명 감소해 전월(-9만9000명)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청년층 취업자 감소는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 연속이다. 특히 20대 초반(20~24세)의 취업자 감소폭이 5월 5만6000명에서 지난달 7만3000명으로 확대된 것이 눈에 띈다.

정부는 청년층 취업자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인구 감소'를 꼽는다. 실제로 청년층 인구가 6월 기준 △2021년 878만4000명 △2022년 856만7000명 △2023년 839만6000명으로 꾸준히 줄어 취업자 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인구 변화 영향을 반영한 고용률(청년 인구 중 취업자 비율)도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청년 고용 여건 자체가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년동월대비 청년 고용률은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청년층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6월 고용률이 상승했다.

머니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부는 최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청년·여성·고령층 등 고용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청년 고용 지원에 정책 초점을 맞춰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에 정부가 공개한 대표적인 청년 고용 지원책으로는 △일 경험 기회 확대 △단기 복무 군 간부 내일배움카드 발급 대상에 추가 △중소기업 취업 청년 소득세 감면 일몰 연장 및 대상 확대 △공공기관 청년 고용 의무제 연장 추진 △어학시험 기간 연장 대상 확대 △비수도권 청년 창업지원 강화 등이 있다.

한편 고용 상황을 업종별로 구분하면 제조업·건설업의 여건이 열악해 개선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1만명 줄어 6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건설업 취업자는 지난달 6만2000명 줄며 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기획재정부는 "앞으로도 대면서비스업 등 서비스업 중심으로 고용률·실업률은 견조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제조업 및 건설업 고용 둔화 등으로 취업자 수 증가폭은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재부는 "고용 호조세가 더욱 공고화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 전담반(TF)을 중심으로 고용동향을 지속 점검하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등을 통해 경제 활력을 제고하고 맞춤형 일자리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세종=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