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리그1의 거함 파리 생제르망(PSG)은 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알 마요르카의 이강인과의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5년, 이적료는 2200만 유로(한화 약 314억)다.
한국 최고 유망주가 드디어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PSG의 일원이 되는 게 확정된 소식이었다.
사진=PSG 공식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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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유소년 시절부터 빛나는 재능이 TV 프로그램 등을 통해 알려졌고, 일찌감치 스페인으로 건너가 발렌시아 유스를 통해 성장했다. 이어 순조롭게 발렌시아에서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을 치르면서 커리어의 탄탄대로가 열리는 듯 보였다.
하지만 발렌시아가 방만한 구단 운영을 벌인 끝에 외국인 선수 보유 제한과 구단 급여 제한 등에 트러블이 생기면서 이강인은 2020-21시즌을 끝으로 발렌시아에서 FA로 방출됐다. 성골 유스도 피해갈 수 없었던 가혹한 운명이었다.
그러나 이강인은 마요르카 이적을 택했고, 빠른 시일내에 다시 최고의 재능으로 올라섰다. 2022-23시즌 마요르카 소속으로 39경기 출전, 6골 7도움을 기록하면서 드리블 돌파 등의 기록에서 라리가에서 손꼽히는 기록을 냈다. 직전 시즌 16위에 그쳤던 마요르카를 9위까지 끌어올리면서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그리고 이런 이강인을 PSG가 주목했다. 애초에 프리메라리가의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톤 빌라 등 복수의 팀이 이강인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후발주자였던 PSG가 마요르카를 만족시키는 2200만 유로의 이적료를 단숨에 제시하며 이른 시기 이적설의 방점을 찍었다. 발표는 늦춰졌지만 일찌감치 이강인의 PSG 이적설이 유력했던 이유들이다.
사진=PSG 공식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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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역시 대박을 냈다. 마요르카 이적 당시 단 50만 유로(약 8억 원)의 연봉을 수령하는 대신 이적료의 20%를 개인이 받을 수 있는 셀온 조항을 삽입했고, 이번 이적료 314억원의 20%인 63억원 내외를 받게 됐다. 또한 종전 연봉에서 8배 가량 뛴 약 400만 유로(57억 원) 상당의 연봉을 수령하게 되면서 몸값이 훌쩍 뛰었다.
이제 관심이 쏠리는 건 이강인이 프랑스 대표팀과 브라질 대표팀을 이끄는 세계적인 스타인 음바페·네이마르와 언제쯤 피치 위에서 데뷔전을 치를지다. 우선 한국전에서 이강인이 뛸 것은 거의 확실시 된다.
2022-23시즌 리그1 우승을 차지한 PSG는 이번 여름 동아시아 투어를 계획 중이다. 그리고 25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나스르와 경기를 치르고, 28일 일본 J리그의 세레소 오사카와 맞대결을 벌인 뒤 내달 1일 도쿄에서 2022-23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인 이탈리아의 인터밀란과 맞붙는다.
사진=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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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달 3일 부산으로 건너와 K리그1의 전북 현대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쿠팡플레이 시리즈의 3번째 경기 상대로 PSG가 결정된 것이다.
프리시즌 투어의 목적이 최대한 많은 선수들이 비시즌 호흡을 맞추는 것에 있는 만큼 이강인이 동아시아 투어의 일본에서 치르는 경기들에서 뛸 가능성은 매우 높다. 더군다나 한국에서 치러지는 전북과의 경기에선 선발로 나설 것이 매우 유력하다.
현재 음바페와 네이마르는 이적설과 많은 루머들에 휩싸여 있지만 위상이 큰 만큼 현실적으로 PSG를 떠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변수는 남아있지만 적어도 이번 시즌에는 PSG에서 뛸 가능성이 높다.
결과적으로 이강인이 3시즌 연속 리그 득점왕이자 소속 팀과 국가대표 경기를 합쳐 프랑스인 단일 시즌 최다골을 기록한 음바페나, 삼바축구의 현 세대 황제인 네이마르와 함께 뛰는 모습을 보는 것이 현실로 다가왔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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