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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배구, 2023 AVC 챌린저컵서 2연승으로 조 1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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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2023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에서 2연승을 거두고 조 1위를 확정했습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세계랭킹 33위)은 오늘(9일) 대만 타이베이의 타이베이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세계랭킹이 없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세트 점수 3대 0으로 완파했습니다.

전날 태국(60위)을 3-0으로 꺾은 한국은 B조 세 나라 중 가장 먼저 12강 진출을 결정지었습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17개 나라는 6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벌이고, 조 1, 2위가 12강에 진출합니다.

한국은 허수봉(현대캐피탈), 정지석(대한항공), 황경민(KB손해보험) 날개 공격수 트리오의 활발한 공격을 앞세워 1세트 중반 13대 11에서 내리 넉 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습니다.

임도헌 감독은 2세트에서는 임성진(한국전력)과 임동혁(대한항공)을 날개에 배치하는 포메이션을 가동했고, 거포 임동혁의 직선 강타로 8대 8 동점을 이룬 뒤 세트 후반 격차를 벌리며 2세트마저 낚았습니다.

한국은 3세트 17대 19에서 임동혁의 블로커 터치 아웃 득점과 임성진의 영리한 연타 득점으로 19대 19 동점을 이룬 뒤 임동혁의 오픈 득점으로 마침내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이어 23대 23에서 임동혁의 연속 연타 서브 에이스로 경기를 끝냈습니다.

AVC 챌린저컵 우승팀은 이달 28일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하는 국제배구연맹(FIVB) 챌린저컵에 아시아 대표로 출전해 칠레, 튀니지, 카타르, 도미니카공화국, 튀르키예, 우크라이나, 올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최하위 팀 등 7개 팀과 내년 VNL 출전권 1장을 놓고 격돌합니다.

아시아의 3강인 이란, 일본, 중국은 이미 VNL에 출전 중이어서 이번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은 2018년 이래 내년에 6년 만의 VNL 출전에 도전합니다.

대표팀은 이틀 동안 휴식을 취한 뒤 오는 12일 12강전을 치릅니다.

(사진=아시아배구연맹 공식 페이스북 계정 캡처, 연합뉴스)

전영민 기자 ym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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