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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이강인(22·파리생제르맹)의 축구 인생이 새롭게 시작한다.
파리생제르맹(PSG)은 9일(한국시간) 이강인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8년 여름까지로 5년에 달하는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PSG가 이강인 영입에 쓴 이적료는 2200만유로(약 314억원)로 알려졌다. 이강인은 19번을 달고 뛴다.
이강인의 인생은 ‘트루먼쇼’ 그 자체다. 한국의 축구 팬은 지난 16년간 이강인의 축구 인생을 상세하게 목격했다. 영화의 주인공처럼 이강인은 어디에서 무얼 하든 많은 관심 속 축구 선수로 성장했다. 이강인은 만 6세였던 2007년 미취학 아동 축구 예능 ‘날아라 슛돌이’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어린 나이에도 뛰어난 기술과 킥 감각, 차원이 다른 축구 지능으로 축구 신동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인천 유나이티드 유스팀에서 본격적으로 축구를 배웠고, 2011년 스페인 명문 발렌시아 입단 테스트에 합격하며 스페인 생활을 시작했다. 발렌시아의 연령대 유스팀 에이스로 착실하게 성장한 그는 2018년10월31일 국왕컵 32강 에브로와의 경기에서 만17세253일의 나이로 프로 데뷔했다. 큰 기대를 받으며 발렌시아 1군에 몸담았지만 많지 않았다.
2019년에는 폴란드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해 골든볼을 수상, 대회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지만 발렌시아에서는 많은 출전 시간을 얻지 못했다. 2020~2021시즌에도 팀의 주전으로 뛰지 못했고, 결국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FA) 신분이 되어 마요르카에 입성했다. 첫 시즌엔 출전 기회도 적었고, 활약도 미미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이강인(위))이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친선경기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2023. 6. 20. 대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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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이강인과 손흥민이 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페루와의 평가전 경기에서 0-1로 패한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며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3.06.16.부산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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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카의 이강인.출처 | 마요르카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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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시즌 마침내 이강인은 라리가 최고 수준의 선수로 도약했다. 6골6도움에 경기당 키 패스 1.5회, 드리블 성공 2.5회라는 경이로운 지표로 마요르카의 에이스 구실을 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도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한국의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한 시즌간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PSG 등 유럽 빅클럽의 관심을 받은 끝에 파리행을 선택했다.
PSG는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 랭킹에서 6위에 올라 있는 빅클럽이다. 맨체스터 시티와 바이에른 뮌헨, 첼시, 리버풀,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만이 PSG 위에 있다. 프랑스 리그1의 공룡이자 매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 바로 PSG다. 지난시즌까지 리오넬 메시가 뛰었고, 지금도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 등이 소속된 팀이다. 리그1은 라리가보다 수준이 떨어지지만 클럽의 규모를 따지면 PSG와 마요르카는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차이가 크다. 국내 축구팬이 이강인의 PSG행에 고무되는 것도 클럽의 명성 때문이다.
프랑스에서 이강인은 축구 인생의 3막을 연다. 12년간 몸담았던 스페인을 떠나 새로운 나라, 도시, 팀, 환경에서 완전히 낯선 도전에 나서야 한다. 지금까지 익숙하게 여겼던 스페인과는 다른 문화, 스타일인 만큼 빠른 적응이 필요하다.
PSG 구단과의 공식 인터뷰에서 이강인은 “PSG는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다. 프랑스 리그를 오랫동안 지켜봤다”라며 “내 목표는 항상 팀을 돕는 것이다. 팀이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가능한 많은 우승을 하도록 돕고 싶다. PSG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팀이다. 새로운 모험을 빨리 시작하고 싶다. 팬을 만나 즐거움을 줄 날이 기대된다”라는 입단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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