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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을 앞둔 이강인이 드디어 출국했다. 이에 따라 2~3일 내 그의 PSG 입단 공식 발표가 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 미드필더가 세계적인 팀이자 프랑스 부자 구단에서 활약하는 '만화 축구'가 드디어 가능하게 됐다. 이강인은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파리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축구 관계자는 "이른 시간이라 별도의 관계자들을 대동하지 않고 혼자 조용히 출국했다"고 알렸다.
전날 아침 스페인 유력 언론 마르카에서 이강인이 곧 떠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으나 이강인은 같은 날 저녁 열린 전 축구 국가대표 권창훈의 결혼식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창훈 결혼식을 끝으로 국내 모든 행사를 마치고 파리로 날아간 것이다. 이에 따라 이강인은 9일 혹은 10일 현지에서 메디컬 테스트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고 입단 '오피셜'을 터트릴 것으로 확실시 된다.
PSG는 이미 이강인 맞을 준비를 마쳤다. PSG는 올 여름 대대적인 리빌딩에 돌입했다. 2022/23시즌까지 헌신했던 리오넬 메시와 세르히오 라모스를 내보냈다. 이어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과도 계약을 해지했고 지난 5일 엔리케 감독을 새로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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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기다렸다는 듯 수준급 선수들의 입단 발표를 폭풍처럼 쏟아내고 있다. 지난 6일 슬로바이카 국가대표로 이탈리아 인터 밀란에서 활약했던 밀란 슈크리니아르를 2023/24시즌 대비 1호 영입으로 발표한 것에 이어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로 뛰었던 스페인 국가대표 마르코 아센시오에게도 유니폼을 입혔다.
다음 날인 7일엔 이강인과 같은 2001년생이자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뛰는 우루과이 초신성 미드필더 마누엘 우가르테도 바이아웃 금액 900억원을 전부 주고 데려와 PSG 식구가 됐음을 알렸다.
유럽 언론에선 영입 후보로는 이미 공식 발표된 슈크리니아르, 아센시오, 우가르테를 포함해 뤼카 에르난데스, 체르 은두르, 그리고 마요르카 에이스 이강인을 일찌감치 PSG의 새 멤버로 확신했다. 그리고 이 중 3명이 이미 PSG에 왔다. 이강인이 8일 출국한 것으로 미뤄볼 때 6명 중 피날레를 장식하는 영입생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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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카에서 6골 6도움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이강인은 당초 같은 스페인 리그 소속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이 유력했다. 하지만 마요르카와 아틀레티코가 이적료를 놓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마요르카는 이강인의 바이아웃 2500만 유로(약 355억원)를 원했다. 반면 아틀레티코는 선수 한 명을 더 얹는 대신 이적료를 낮추기를 원했다. 구단 재정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일시불로 35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지불하는 건 다소 부담이었기 때문이다.
아틀레티코는 팀 내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인 로드리고 리켈메를 협상 카드로 꺼내들었다. 하지만 마요르카가 원하는 자원이 아니었다.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협상이 늘어졌다.
지지부진한 사이 많은 팀들이 더 등장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애스턴 빌라는 스페인 출신 감독 우나이 에메리의 존재로 이강인을 유혹했다. 스페인에서만 뛴 이강인에게 언어 장벽을 없애고 적응하기 쉽게 돕는다는 의도였다.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확보한 세비야와 유로파리그 참가가 확정된 레알 베티스도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였다. 세리에A에서도 김민재 소속팀 나폴리가 또 다른 한국인 영입으로 이강인을 낙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전통 명가 AC 밀란도 이강인을 주시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탈리아에서 나왔다.
하지만 승자는 뒤늦게 참전한 PSG였다. 많은 구단들이 이강인의 바이아웃을 내길 꺼려한 반면, PSG는 바이아웃에 제일 가까운 금액을 제시하며 이강인을 낚아챘다. 프랑스 현지에서는 이강인의 이적료가 2500만 유로가 아닌 2200만 유로(약 310억원)가 될 거라고 전했다.
이후 지난 한 달 동안 꾸준히 이강인이 PSG로 향할 거라는 보도가 줄을 이었다. 심지어 6월 A매치를 앞두고 귀국하기 전에 프랑스를 경유했던 이강인이 파리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고 들어왔다는 소문도 나왔다.
하지만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PSG는 재정적페어플레이(FFP) 규정을 지키기 위해 새 시즌 장부가 기록되는 7월에 맞춰 선수들 영입을 완료하고자 했다. 또한 결별이 유력했던 갈티에 감독 뒤를 이을 차기 감독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들을 먼저 발표하는 걸 꺼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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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지난해까지 스페인 국가대표팀을 지휘했던 루이스 엔리케가 차기 감독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PSG는 엔리케와 빠르게 협상을 진행했고, 지난 5일 마침내 갈티에 감독과 계약을 해지한 후 엔리케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이후 순차적으로 선수 영입을 발표하고 있다.
이강인의 오피셜은 6번째가 될 것으로 보인다. PSG는 이미 마요르카와 이적료 협상을 마쳤다. 바이아웃 2500만 유로(약 355억원)보다 적은 2200만 유로(약 31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이 확정적일 때 쓰는 'Here we go' 멘션으로 유명한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이강인의 이적이 임박했다고 확신했다. 로마노는 7일 개인 SNS를 통해 "3명의 영입생이 발표됐고, 몇 명의 선수가 더 남아있다면서 우가르테, 아센시오, 슈크리니아르 이름에 확인 표시를 한 뒤, 뤼카, 이강인, 은두르의 이름을 남겨뒀다.
로마노는 앞서 이강인의 이적을 꾸준히 보도했다. 엔리케가 선임되기도 전에도 이강인이 PSG로 향할 거라고 전했다. 엔리케가 선임되는 즉시 이강인을 포함한 이적생들이 공식 발표가 이어질 거라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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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PSG 입단이 확정되면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 등 세계적인 슈퍼 스타들과 뛰는 모습을 볼 수 있게될 전망이다. 음바페는 PSG가 어떻게든 올 여름 판매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음바페 본인은 PSG 잔류를 외치고 있으며, 차기 행선지로 거론되는 레알 마드리드가 올 여름 음바페를 영입할 여력이 없어 이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강인이 세계적인 선수들과 한 경기장에서 뛰는 모습을 보게 될 날이 오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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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이번 PSG 이적을 통해 연봉과 보너스 등에서 올해 120억원 가량을 수령, 금전적인 면에서도 잭팟을 터트릴 것으로 여겨진다.
8일 PSG 소식에 밝은 '메가 PSG'에 따르면, 이강인은 PSG에서 단순히 연봉으로 400만 유로(약 57억원)를 받게 될 예정이다. 이에 더해 마요르카에서 이적료의 20%인 약 62억원도 수령할 전망이다. 이강인은 2년 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마요르카로 이적료 없이 옮기면서 연봉 7억원을 받기로 했다.
K리그 수준의 적은 연봉이었지만 이번 PSG행을 통해 계약 내 보너스 조항이 있었음이 드러났다. 새 팀으로 가게 될 경우, 마요르카가 받는 이적료의 20%를 이강인이 챙기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이강인이 올 여름 등 2023/24시즌 받는 돈은 120억원에 육박한다. 언론 보도대로 5년 계약기간을 채우면 이번 보너스와 함께 최소 300억원을 손에 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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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PSG 유니폼을 입을 경우 일본 투어에 합류해 첫 선을 보인다.
첫 상대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소속팀인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와 오는 7월26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친선경기다. 이어 PSG-세레소 오사카, PSG-인터 밀란 친선 경기도 일본에서 진행한다.
이강인이 PSG의 푸른색 유니폼을 입는다. 2001년생 '슛돌이'의 동화 같은 스토리는 현재진행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PSG SNS, 마요르카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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