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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한국 축구 팬들이 기다리던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 발표가 곧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영국 '가디언' 등에서 활동하며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이적이 성사됐다는 신호인 "HERE WE GO"와 함께 "PSG는 엔리케 감독과 2년 계약을 체결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도 서명할 것이다. 엔리케 감독 계약은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이 팀을 떠나는 합의를 마치는 대로 공개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엔리케 감독은 2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이미 2주 전에 그들의 최종 프로젝트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마르코 아센시오, 셰르 은두르. 마누엘 우가르테, 밀란 슈크리니아르, 뤼카 에르난데스, 이강인이 곧 PSG에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미 지난 14일 로마노 기자는 이강인의 PSG 이적설을 두고 "Here we go"와 함께 "PSG는 이강인과 장기 계약에 대한 구두 합의를 마쳤다. 주요 메디컬 테스트는 이미 완료됐고, 최종 세부사항이 정리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보도를 통해 이강인이 PSG로 합류한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해준 셈이다.
길고 길었던 이강인 이적설의 끝이 종점을 향해서 달려가는 모습이다. 이강인의 거취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던 4월 중순 무렵만 해도 이강인이 PSG와 연결될 것이라고는 상상하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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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마요르카의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던 지난 6월 중순, 스페인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13일 "이강인 이적설의 반전이다. 이강인의 미래는 스페인 밖에 있다. PSG와 마요르카 간의 협상은 잘 진행되고 있다. 당사자들은 곧 계약을 마무리하길 희망한다. PSG와 선수와의 거래를 이미 이뤄졌다. 양 구단은 보너스 조항을 논의하면서 이적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레토 기자는 스페인 이적시장에 관련해서 굉장히 능통한 인물이다.
모레토 기자의 보도 후, 프랑스 현지에서도 이강인의 PSG 합류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졌다. 프랑스 리그앙 소식에 매우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 프랑스 '레퀴프'의 로익 탄지 기자 또한 같은 날 "PSG와 마요르카는 이강인 이적에 대한 합의가 임박했다. 구단 간에 해결해야 할 세부 사항이 남아있긴 하나, 당사자들은 단지 시간문제라고 여기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강인이 이미 PSG에서 메디컬 테스트도 받았다는 이야기도 나오면서 빠르게 이적 발표가 나올 것처럼 기대됐지만 아니었다. 이적 발표가 늦어지는 이유를 두고 여러 루머가 있었다. '마요르카와 PSG의 이적료 협상이 지체되고 있다'부터 시작해 '킬리안 음바페의 이적설', '새로운 감독 선임 작업 지연' 등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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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추측이 오가는 동안 정작 당사자인 이강인 침착했다. 이강인은 6월 국가대표팀 소집기간 자신의 PSG행 이적설에 대해 "아마도 미래에 다 결정되지 않을까. 제가 지금 해줄 수 있는 말은 아무것도 없다. 지금 대표팀에 와있기 때문에 대표팀에 집중할 뿐이다. 소속팀은 마요르카 선수다. 이적을 하거나 잔류를 하게 된다면 대표팀 일정이 끝나고 결정될 일"이라며 조심스럽게 발언했다.
팬들의 걱정과 다르게 이강인의 PSG행을 가장 먼저 전했던 모레토 기자는 지난 24일 "이강인의 PSG행은 문제없다"며 이미 모든 거래가 합의됐다고 주장했다.
이는 단순히 이강인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PSG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대대적인 리빌딩을 준비 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우승하려고 데려왔던 네이마르, 음바페, 리오넬 메시 중 이미 메시는 떠났다. 음바페도 구단에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고, PSG는 음바페를 매각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네이마르도 방출 명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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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PSG는 이강인 같은 젊은 자원을 영입해 미래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가르테, 아센시오, 슈크리니아르 같은 선수들도 이강인보다 먼저 PSG행에 합의를 마쳤지만 아직까지도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고 있다. PSG는 감독 선임 발표를 마무리한 뒤에 영입한 선수들을 차례차례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의 이적만큼이나 중요한 건 주전 경쟁이다. PSG로 이적한다는 건 마요르카보다 훨씬 더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의미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구단에서도 이강인의 잠재력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감독 선임 작업이 마무리되기 전부터 이강인의 재능을 믿고 영입 작업을 추진했다.
엔리케 감독과 이강인의 호흡도 기대되는 포인트가 많다. 일단 엔리케 감독은 과르디올라 감독처럼 패스축구를 구사하길 원하는 스타일이지만 선수단 구성에 따라서 변화도 가져가는 유연함을 가지고 있다. 볼을 예쁘게 차면서도 많이 뛰어줄 수 있는 성향을 가진 선수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강인을 중용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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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현재 유럽 7대 리그에서 볼을 가장 완성도 있게 차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2-23시즌 유럽 7대 리그 소속 선수 중 100회 이상 드리블을 시도한 선수 중 드리블 성공률이 가장 높은 선수는 이강인으로 72.6%로 압도적인 1위였다. 분명 엔리케 감독도 이강인의 재능을 확실히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또한 엔리케 감독은 세대교체를 시도하는 과정에 있어서 과감한 선택도 망설이지 않는 스타일이다. 선수가 이름값은 부족할지언정 실력이 확실하다는 판단이 들면 과감하게 선발로 넣는 모습도 자주 나온다. 이강인이 아직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스타는 아니지만 실력만큼은 이미 스페인 라리가에서 검증을 마무리했기 때문에 감독과의 좋은 호흡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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