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인터뷰하는 곤살레스 감독 |
(수원=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세사르 곤살레스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은 국제무대에서 결과를 내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34위인 한국은 29일 경기도 수원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 차 2차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세계 11위)에 세트 스코어 0-3(18-25 18-25 16-25)으로 패했다.
올해 대회 첫 승리를 올리지 못한 것은 물론, 최근 2년 동안 VNL에서 벌인 22경기에서 전패(2022년 12패·2023년 10패)했다.
남은 경기 상대가 세계랭킹 5위 중국(대회 6위), 세계 8위 폴란드(대회 2위)여서 2년 연속 대회 전패의 수모를 당할 가능성이 크다.
경기를 마친 곤살레스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이 익숙하지 않은 (세계) 수준의 배구에서 노력하며 성장하고 있다"면서 "신체적으로 큰 상대 팀 선수들의 강한 공격에 맞설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지금 이기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말씀은 못 드리겠다"며 "결과적인 부분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작전 지시하는 세사르 곤살레스 감독 |
이날 경기를 두고는 상대 에이스 브라옐린 마르티네스의 이탈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했다고 돌아봤다.
마르티네스는 1세트 12-18에서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마르티네스는 전날까지 이 대회에서 득점 4위(167득점), 블로킹 득점 공동 5위(23개)를 기록하고 있었다.
곤살레스 감독은 "마르티네스를 노린 (서브) 목적타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그 선수 대신 리시브가 좋은 선수가 들어오면서 (경기가)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긍정적인 면으로는 리시브를 꼽았다.
곤살레스 감독은 "여태까지 했던 VNL 경기 중에서 가장 좋은 리시브 성공률을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면서도 "상대 팀도 수비를 굉장히 잘해줬기 때문에 저희가 공격 성공률을 올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주장 박정아를 기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앞으로 아시아선수권, 올림픽 예선, 아시안게임이 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이 얼마만큼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 체크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아쉬워하는 한국 선수들 |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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