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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상?' 반쪽 징계에 FA컵 탈락까지, 명분도 실리도 잃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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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FA컵 8강에서 탈락한 울산 현대.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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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상인 울산 현대다. 명분도, 실리도 잃었다.

울산은 지난 28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FA컵 8강전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넘지 못하고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연장전까지 1 대 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지난해 K리그1 우승을 차지한 울산은 2017년 FA컵 우승 이후 6년 만에 정상을 노렸지만 계획이 무산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까지 트레블 도전도 멈췄다.

최근 K리그에서 압도적인 성적으로 선두를 달리는 울산이었다. 이번 시즌 리그 제주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 3 대 1, 5 대1로 꺾은 만큼 자신감이 있었다.

울산은 전반 27분 아타루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마틴 아담이 헤더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전반 42분 제주 김승섭이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까지 갔지만 승패가 결정되지 않았고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울산과 제주는 5번째 키커까지 모두 성공, 6번째 키커는 각각 실패했다. 이어 울산의 7번째 키커 박용우의 슈팅을 제주 골키퍼 김근배가 막아냈다. 결국 제주 연제운이 마지막 골을 넣었고 울산을 무너뜨렸다.

오는 2일 광주FC와 K리그 20라운드 치러야 하는 울산은 힘은 힘대로 쏟고 FA컵에 탈락했다. 같은 시간 전북 현대와 8강전을 치른 광주는 0 대 4로 졌지만 로테이션을 가동, 울산전을 대비했다. 광주는 이정효 감독은 이날 "리그에 집중해야 한다. 욕심을 내면 큰일 난다"면서 울산과 맞대결에 총력전을 기울일 뜻을 밝혔다.

경기 외에도 울산은 구단 선수의 인종 차별 징계에서도 명분을 잃었다. FA컵 경기 전 울산 김광국 대표는 구단 소셜미디어에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반쪽 징계로 아쉬움을 샀다.

앞서 울산 선수 4명과 매니저 1명이 인종 차별 논란으로 이슈가 됐고 지난 22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징계를 내렸다. 연맹은 박용우, 이규성, 이명재에게 각각 출전 정지 1경기와 제재금 500만 원, 울산 구단은 선수단 관리 책임을 물어 벌금 3000만 원 징계를 내렸다. 정승현은 징계에서 제외됐다.

이를 두고 솜방망이 징계라는 논란이 일었다. 벌금보다 중요한 출전 정지 경기가 적다는 여론이 거셌다. 울산이 자체 징계가 남아 있는 만큼 진정성 있는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울산은 정승현에게 출전 정지 1경기, 구단 매니저 보직 해임 자체 징계를 내리는 데 그쳤다. 명분도 실리도 잃은 울산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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