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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첫 홈런' 오지환 "무관심 세리머니, 당해보니 머쓱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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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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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의 외면 속에 올해 첫 홈런을 자축했던 오지환(33·LG 트윈스)은 하루가 지난 뒤에도 그 장면을 떠올리면 웃음이 납니다.

오지환은 오늘(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전을 앞두고 "처음 무관심 세리머니를 당했다. 그동안에는 주도하기만 했는데…"라며 "정말 머쓱하더라. 괜히 더 크게 포효하고, 정주현 등만 때렸다"고 회상했습니다.

오지환은 지난 27일 인천 SSG랜더스전에서 1-0으로 앞선 1회초 상대 선발 오원석을 공략해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렸습니다.

올 시즌 팀이 반환점을 도는 72번째 경기에서 나온 시즌 첫 홈런이었습니다.

오지환은 지난해에는 4월 17일에 첫 홈런을 쳤고,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인 25홈런을 작렬했지만 올해는 이상할 정도로 홈런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지환은 "나는 홈런 타자가 아니다. 그래서 평소에는 홈런에 신경 쓰지 않는데 올해는 달랐다"며 "너무 오래 홈런이 나오지 않으니, '오지환 홈런 언제 치나'라는 말이 내 귀에도 들리더라.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선수단은 오지환의 마수걸이 홈런에 침묵 세리머니로 맞이하며, 함성보다 더 큰 의미를 담았습니다.

오지환은 "이제 정신 차리고 잘 치라는 질책 아니겠나"라고 씩 웃으며 "침묵 세리머니는 당황스러웠지만, 홈런은 정말 기뻤다. 0에서 1이 돼 부담을 덜었다. 시즌 첫 홈런이 경기 초반 추가점이 필요할 때 나와서 더 기뻤다"고 했습니다.

염경엽 LG 감독은 "오지환이 오랫동안 홈런이 나오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이라며 "힘이 있는 타자니까 후반기에 홈런 10개 정도는 몰아칠 수 있다"고 기대했습니다.

오지환도 "가장 중요한 건, 팀이 승리하는 것"이라고 모범 답안을 내놓으면서도 "감독님 말씀처럼 남은 72경기에서 홈런을 자주 쳤으면 좋겠다"고 바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전영민 기자 ym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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