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28~30까지 설비 사용 전 검사 진행
마쓰노 관방, "관계자 이해 없이 방류 실시 안 한다는 방침 준수"
26일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에서 정부와 지자체 간계자가 다핵종 제거 설비(ALPS)로 방사성 오염수를 희석하는 과정을 시찰하고 있다. (출처 : 도쿄전력 누리집) 2023.06.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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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 방류 설비에 대한 사용 전 검사를 28일 시작했다. 검사는 30일까지 진행되며 합격 판정을 받으면 오염수 방류를 위한 모든 설비 공정이 마무리된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검사에서는 오염수 대신 해수를 사용한다. 해저 터널을 통해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에서 1㎞ 거리의 앞바다에 위치한 방류구까지 물이 잘 통하는지, 흐름양은 적절한지 등을 확인한다.
또 방사성 물질 측정 능력을 비롯해 해수 희석 설비, 긴급시 방류를 멈추는 비상 차단 밸브 성능 등을 원자력규제청 소속 검사관이 함께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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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테레비에 따르면 지난 12~26일 도쿄전력이 실시한 설비 시운전에서도 큰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7월4일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국장이 직접 방일해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안전성을 검증한 포괄적 보고서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에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기시다 총리는 IAEA의 보고서를 검토한 뒤 구체적 해양 방류 일정을 최종 결정해 발표할 방침이다.
한편 후쿠시마현(県) 어민들의 민심은 변함없이 단호하다. 지난 27일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 연합회 노자키 회장은 다시 한번 방류에 반대를 표명했다.
노자키 회장은 테레비유후쿠시마와의 인터뷰에서 "여기서 어업을 그만두지 않고 계속하는 것이 반대 의사를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이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3.04.19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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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28일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지역 어민의 이해를 구하지 못한다면 방류를 실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2015년 8월 오염수에 대해 "관계자의 이해 없이는 어떠한 처분도 하지 않겠다"는 문서를 지역 어업자 측에 전달했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재차 이 방침을 "준수하겠다"고 말했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정부 전체를 걸고 안전성 확보와 악성 루머 대책을 철저히 준비함과 동시에 정중히 설명하고 거듭 의견을 교환하겠다"고 강조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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