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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IAEA, 7월4일에 후쿠시마 오염수 보고서 기시다에게 직접 전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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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시 IAEA 사무국장, 기시다 총리와 회담해 평가 내용 설명

기시다, 보고서 검토 후 구체적 오염수 방류 날짜 결정할 방침

뉴스1

13일 일본 도쿄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정책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3.06.13/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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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오는 7월4일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 보고서를 직접 전달 받는다.

교도통신은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국장이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총리와 회담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며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그로시 사무국장에게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한 포괄적 보고서를 받아 설명을 듣고 구체적 방류 시점을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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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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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 원전에 쌓인 방사성 오염수를 해수로 희석해 수중 트리튬(삼중수소) 농도를 국가 기준치의 40분의 1(1리터당 1500베크렐㏃ 미만) 수준으로 떨어뜨린 다음 1㎞ 떨어진 연안로 흘려보낼 계획이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목표는 여름내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는 것이다. 도쿄전력은 26일 오염수 방류 설비 공사를 모두 마쳤으며 28일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사용 전 검사를 받는다.

IAEA가 최종 평가 보고서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의 안전성을 인정한다면 사실상 모든 준비가 끝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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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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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신문은 그로시 사무국장이 "'방류는 타당하다'는 지금까지의 입장을 견지하고 계획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후쿠시마 현장을 방문하는 것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단 하나 남은 변수는 오염수 해양 방류를 반대하는 후쿠시마 현지 관계자들과 주변국의 민심이다. 지난 22일 일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는 총회를 통해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특별결의했다.

어민들은 "국가가 향후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며 오염수 방류 후 악성 루머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지난 19일 후쿠시마테레비와 후쿠시마민보사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후쿠시마현(県) 주민의 66.5%는 오염수 방류 및 안전성에 관해 정부 및 도쿄전력의 설명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내각부 소속 한 간부는 아사히신문에 오염수 방류를 둘러싼 한국과 중국 등 해외 반발도 뿌리깊다며"과학적으로 안전성을 설명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국제기구의 과학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계획에 신뢰성과 투명성을 담보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산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지난 2015년 방사성 오염수에 대해 "관계자의 이해 없이 어떠한 처분도 하지 않겠다"고 문서로 약속한 바 있다.

신문은 이 약속이 존재하는 한 동의 없이 오염수를 방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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