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사무총장-기시다 총리 면담 예정
'문제없다' 판단예상…오염수 방류 초읽기
27일 아사히신문과 교도통신 등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다음 달 4일 면담하는 일정 조정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기시다 총리는 보고서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뒤 방출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면담에서 오염수 방출 계획 평가를 담은 최종 보고서를 전달하고 기시다 총리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보고서의 내용은 전달 일시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총리 면담 뒤 후쿠시마 방문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원자력기구의 최종보고서엔 ▲오염수 바다 방류의 안전성 ▲원자력규제위원회의 대응 타당성 ▲시료 조사 결과 등이 담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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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출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검증받겠다는 취지로 IAEA에 조사를 의뢰했으나, IAEA는 도리어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IAEA는 지난 1일 공개한 중간 보고서에서도 일본의 오염수 방사성 물질 측정 방식이 적절하다고 밝힌 바 있다.
산케이신문도 전날 관련 기사에서 "IAEA는 방출은 타당하다는 입장을 견지해 (일본의) 계획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을 관리하는 도쿄전력도 보고서 발표 시기에 맞춰 본격적인 방류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 12일부터는 방출 설비 시운전에 들어갔으며, 전날에는 오염수를 희석해 해양으로 방출하는 해저터널의 공사를 끝냈다. 28일부터는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시설 전체의 성능을 확인하는 방출 전 검사를 마지막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방출 시기는 기시다 총리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산케이신문은 경제산업성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방출설비 공사 완료, 규제위원회의 방출 전 검사종료, IAEA 최종보고서라는 '3종 세트'가 갖춰진 단계에서 총리가 최종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오염수 방류에 대한 현지 어업 관계자들과 중국, 우리나라의 반발은 여전히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 22일 일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는 오염수 방출 반대 특별결의를 채택하고, 연합회장이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과 면담을 갖기도 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에 "과학적으로 안전성을 설명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라며 "보고서를 근거로 국내외 이해를 얻고자 한다"고 아사히신문에 설명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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