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주전급 선수들 헐값 매각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제이든 산초와 해리 매과이어 등 한 때 맨유를 대표했던 선수들을 너무 싸게 시장에 내놓은 것 아니냐는 뜻이다. 멘유가 이들에게 매긴 이적료가 적은 액수는 아니지만 2022/23시즌 12위에 그치며 급추락한 첼시가 구단 쇄신을 위해 판매에 나선 선수들의 몸값과 비교하면 부족하다는 팬들 의견이 적지 않다.
영국 데일리메일 크리스 휠러 기자는 맨유 소식을 다르면서 산초와 매과이어의 매각을 위해 맨유가 설정한 이적료까지 소개했다.
휠러는 "맨유는 산초에 대해 4500만 파운드(750억원) 정도의 오퍼가 들어오면 들어볼 것이다"며 "매과이어는 4000만 파운드(667억원) 안팎의 제안이 오면 고려할 것이다"고 했다. 미드필더 스콧 맥토미니 역시 4000만 파운드를 적정 이적료로 생각하고 있다는 게 휠러의 주장이다.
3명은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등 맨유가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전력 개편의 핵심 선수들도 꼽힌다. 이들이 적정한 이적료를 받고 팀을 떠나야 이 돈으로 전도유망하면서 에릭 턴하흐 감독이 원하는 선수들로 대체할 수 있다는 뜻이다.
2021년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맨유로 이적, 각종 대회 79경기를 뛴 산초는 12골에 그치는 등 윙어 치고는 화력이 세질 않다는 혹평을 들었고 급기야 이적시장에 나왔다. 아직 2000년생인 만큼 다른 곳에서 재기하기에 나이가 충분하다는 얘길 듣지만 아직 그를 구체적으로 원하는 구단은 드러나지 않는 게 현실이다.
센터백 매과이어는 이미 국내팬들에게도 유명한 매물 자원이다. 2022/23시즌 맨유 주장을 맡았으나 라파엘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빅토러 린델뢰프에 밀린 것은 물론 턴하흐 감독은 바란과 마르티네스가 동반 결장하자 레프트백인 루크 쇼를 가운데로 이동시킬 만큼 매과이어에 대한 신뢰를 내려놨다.
매과이어가 왼발잡이인 탓에 백3 왼쪽 수비수가 없는 토트넘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으나 아직 런던에서 들리는 소식이 없다.
스코틀랜드 출신 맥토미니도 턴하흐 감독은 팔겠다는 입장이다. 그를 다른 팀으로 보낸 뒤 들어오는 돈에 구단 자금을 보태 새 미드필더를 확보하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
3명을 모두 팔면 맨유는 2000억원 이상의 돈을 손에 쥐게 된다.
하지만 팬들은 산초와 매과이어, 맥토미니의 구단 책정 이적료를 들은 뒤 분노하고 있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한 맨유 팬은 "첼시는 메이슨 마운트를 (맨유에)6000만 파운드에 팔려고 하는데 산초가 어째서 4500만 파운드냐"며 "우리 할머니가 맨유보다 협상을 잘 하겠다"고 화를 냈다.
맨유가 보유 선수들 헐값 매각 논란에 나선 가운데, 이들 판매라도 잘 할수 있을지 걱정하는 시선이 크다.
사진=EPA, AP, 로이터/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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