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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물가와 GDP

소득 3.4% 늘때 라면 물가 12.4% 상승…빵 14.3%·과자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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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처분가능소득 3.4% 증가…가공식품 9.9%·외식 7.5% 상승

저소득층 처분가능소득은 1.3% 증가 그쳐 먹거리 부담 더 커

연합뉴스

소득 3.4% 늘때 라면 물가 12.4% 상승…빵 14.3%·과자 13.1%↑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올해 1분기 라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체 가구 소득 증가율과 비교하면 3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빵과 과자, 아이스크림 등도 3∼4배 수준이었다.

서민들이 먹거리 물가 부담에 주름살이 생기는 이유다. 소득 증가 폭이 작은 저소득층은 장바구니·외식 물가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다.

2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399만1천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4% 늘었다.

처분가능소득은 전체 소득에서 세금과 연금, 사회보험 등을 뺀 것으로 소비나 저축에 쓸 수 있는 돈이다.

올해 1분기 먹거리 물가 상승 폭은 처분가능소득 증가율보다 훨씬 컸다.

대표 먹거리 물가 품목인 가공식품과 외식의 물가 상승률은 9.9%와 7.5%로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의 2.9배, 2.2배였다.

가공식품의 경우 세부 품목 73개 가운데 물가 상승률이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을 상회하는 품목이 87.7%인 64개에 달했다.

이 중 치즈(32.8%), 드레싱(29.1%), 식용유(28.8%) 등 8개 품목은 물가 상승률이 20%가 넘었다.

연합뉴스

빵·과자 등 가공식품 약 10% 올라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10.4%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4월(11.1%) 이후 13년 10개월 만의 최고였다. 품목별로 보면 빵 17.7%, 커피 15.6%, 스낵 과자 14.2%, 아이스크림 13.6% 등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사진은 27일 서울 한 대형마트의 과자 매대. 2023.3.27 scape@yna.co.kr



또 일반 서민이 자주 찾고 경제생활에도 영향을 주는 빵(14.3%)과 스낵과자(13.1%), 라면(12.4%), 아이스크림(11.8%), 파이(11.0%) 등은 10%가 넘었다.

라면의 경우 올해 1분기 물가 상승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4분기(14.7%) 이후 15년 만에 최고였고, 아이스크림도 2009년 2분기(14.5%) 이후 가장 높았다.

빵은 지난해 4분기 15.3%로 2008년 4분기(17.8%) 이후 정점을 찍었다가 올해 1분기 소폭 하락했고, 스낵과자는 지난해 4분기 14.1%로 2008년 4분기(18.2%) 이후 최고였다가 올해 1분기 소폭 내려왔지만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장바구니 물가도 부담이지만 외식을 즐기기는 더 팍팍한 상황이다.

올해 1분기 외식 세부 품목 39개 중 단 2개를 제외한 37개(94.9%)의 물가 상승률이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을 웃돌았다.

음식점 등에서 마시는 소주(외식)의 물가 상승률이 10.7%에 달해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의 3.1배였고, 맥주(외식)도 10.2%로 3배였다.

피자(10.5%)와 라면(외식)(10.4%), 김밥(10.4%), 떡볶이(10.0%), 돈가스(10.0%) 등 평소 서민들이 자주 즐기는 외식 품목도 10%가 넘었다.

[표] 올해 1분기와 지난해 1분기 처분가능소득 비교 (단위: 원, %)

구분올해 1분기지난해 1분기 증감률
전체 평균3,991,0413,860,4313.4
1분위858,389847,0391.3
2분위2,139,2552,100,6231.8
3분위3,283,5453,218,6702.0
4분위4,798,3964,661,1182.9
5분위8,869,0098,469,9974.7

(자료=통계청)

저소득층의 경우 먹거리 부담은 더 컸다.

소득 하위 20%(1분위)의 1분기 처분가능소득은 85만8천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 증가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상승률은 1분위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의 7.6배, 5.8배였다.

반면 소득 상위 20%(5분위)는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이 4.7%로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상승률이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의 각각 2.1배, 1.6배에 그쳤다.

연합뉴스

[그래픽] 가구 소득·소비자물가 상승률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minfo@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표] 올해 1분기 가공식품·외식 품목 소비자 물가 상승률 (단위: %)

구분품목소비자 물가 상승률
(지난해 1분기 대비)
전체총지수4.7
가공식품가공식품 9.9
치즈32.8
드레싱29.1
식용유28.8
맛살26.6
물엿23.9
23.7
부침가루22.6
밀가루21.3
국수18.9
어묵18.2
기타육류가공품16.9
참기름16.2
커피15.2
혼합조미료14.6
카레14.4
김치14.3
14.3
발효유13.5
스낵과자13.1
설탕13.1
두유12.8
라면12.4
스프12.3
소시지12.2
초콜릿11.9
아이스크림11.8
북어채11.3
과일가공품11.2
파이11.0
케이크11.0
된장10.8
양념소스10.8
시리얼10.8
고추장10.5
즉석식품9.6
식초9.5
두부9.5
사탕9.3
9.0
우유8.9
냉동식품8.6
햄및베이컨8.6
파스타면8.5
수산물통조림8.5
소금8.1
주스7.8
단무지7.3
비스킷7.3
맛김7.2
당면6.8
기타음료6.7
6.4
편의점도시락6.3
소주6.1
생수5.9
탄산음료5.9
맥주5.5
5.3
밑반찬4.9
약주4.8
기능성음료4.3
양주4.3
분유4.2
오징어채3.7
건강기능식품2.9
삼각김밥2.7
홍삼2.7
간장2.4
막걸리1.7
유산균1.1
젓갈1.1
이유식0.0
과실주-3.2
외식 외식 7.5
소주(외식)10.7
피자10.5
라면(외식)10.4
김밥10.4
맥주(외식)10.2
떡볶이10.0
돈가스10.0
해장국9.7
자장면9.7
삼계탕9.4
도시락9.0
칼국수9.0
김치찌개백반8.8
삼겹살(외식)8.8
햄버거8.4
된장찌개백반8.4
비빔밥8.2
쌀국수8.1
오리고기(외식)8.1
돼지갈비(외식)8.0
생선회(외식)7.7
짬뽕7.6
갈비탕7.5
볶음밥7.1
냉면6.7
설렁탕6.5
구내식당식사비6.5
치킨6.1
탕수육6.0
스테이크5.8
생선초밥5.7
스파게티5.7
죽(외식)5.6
해물찜5.3
막걸리(외식)5.0
쇠고기(외식)5.0
불고기4.9
커피(외식)2.9
기타음료(외식)2.2

(자료=통계청)

ka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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